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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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 "악마의 편집 후…母, 내가 나쁜 마음 가질까 확인"

기사입력 2023.05.03 09:04 / 기사수정 2023.05.04 15:4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허찬미가 과거 악마의 편집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는 허찬미가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허찬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산전수전을 겪었다. 저는 연습생 기간만 10년이다. 데뷔의 문턱에 2번이나 올랐지만 무산됐다. 이런 저한테 위기가 한 번 찾아온다. 바로 101명의 오디션에 나갔을 때다"라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녹음을 해야 하는데 목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렸다. 자고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성대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근데 하필 제가 메인보컬 파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때 '성대 결절이라 노래를 잘 부르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어필을 했다. 팀원들에게도 '나 때문에 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파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었다"라고 설명했다.

허찬미는 "결론적으로는 제가 메인보컬인 상태로 무대에 올랐고, 결국 음이탈을 냈다. 물론 제 실수다. 근데 한편으로는 연습 과정이 다 촬영됐으니까 내 상태가 조금이라도 노출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본방송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가족과 함께 방송을 모니터했는데 깜짝 놀랐다. 그 화면 속의 저는 우기고 우겨서 메인보컬을 따냈지만, 무대에서 음이탈을 낸 욕심쟁이가 돼있었다. 심지어 음이탈 장면이 세 번이나 리플레이 되면서 끝나버렸다. 가족이 울음바다가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심지어 포털 사이트에 허찬미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인성이 뜰 정도였다. (같은 이유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5주 동안 했다. 사람들 만나기가 두려웠고 무서워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1년 정도는 제 방에 암막 커튼을 치고 지냈다"고 전했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허찬미는 "제가 하도 음식도 안 먹고 방에서 안 나오니까 엄마가 3~40분 마다 방문을 열어서 확인하셨다. 제가 혹시나 너무 힘들어서 나쁜 마음을 가질까봐 3~40분 간격마다 보셨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허찬미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악마의 편집을 당한 걸 알아주셔서 그 덕분에 위기에서 극복을 했던 것 같다"라고 근황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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