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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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지푸라기라도 잡나…"친정팀이잖아"→'충격 용병술' 빼든다

기사입력 2023.05.02 05: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 임시감독을 맡고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다소 충격적인 선수 기용을 고려 중이다.

맨시티와 우승을 다투고 있는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차례 선발로 나선 공격수를 전격 투입할 태세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1일 열린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포워드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선발로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메양은 지난해 여름 FC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했으나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등 올시즌 첼시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 중 하나다.



첼시에 온 뒤 90분을 뛴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 시절엔 2월26일 토트넘전 후반 37분 교체 투입을 끝으로 한 달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램파드 임시감독 부임 뒤 첫 경기인 지난달 8일 울버햄프턴전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가더니, 가장 최근 벌어진 지난달 27일 브렌트퍼드전에선 후반전 45분을 다 뛰었다.

램파드 감독의 오바메양 투입 이유가 황당하다. 아스널에서 뛰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식이다.

첼시는 오는 3일 오전 4시 아스널과 격돌한다. 오바메양은 지난 2018년 1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다가 아스널로 이적, 4년을 뛰고 2022년 1월 바르셀로나로 갔다. 아스널을 잘 아는 점, 또 친정팀과 맞붙는 묘한 관계를 활용해보겠다는 게 램파드 감독의 생각이다.



램파드 감독은 "전 소속팀에 대한 오바메양의 특별한 동기부여를 활용해보겠다"고 했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을 떠난 뒤 상대팀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한다.

램파드 감독은 포터 전 감독이 경질된 뒤 2개월간 임시 감독을 맡아 첼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나섰다. 거스 히딩크처럼 램파드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지도자까지 있었다.

하지만 5경기 결과는 참혹하다. 프리미어리그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모두 졌고, 5경기에서 단 한 골만 기록 중이다.



카이 하베르츠(독일), 주앙 펠릭스(포르투갈), 미하일로 무드리크(우크라이나), 하킴 지예시(모로코), 라힘 스털링(잉글랜드) 등 각국 대표 선수들이 공격진에 즐비함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시즌 종료 전 램파드 임시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위기 속에서 램파드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바메양 기용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사진=AFP, 로이터,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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