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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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건강검진 해주겠다며 가슴 만져"…JMS 성착취 폭로 (그알)[종합]

기사입력 2023.04.23 01: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을 파헤쳤다.

2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은 'JMS, 달박골 정명석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편으로 꾸며졌다. 



JMS 교주 정명석의 여신도들을 향한 성범죄는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2001년 말레이시아 피해자 A씨는 "(정명석이) '내가 건강진단을 자세히 해줄 건데 세상에서는 오해를 해서 나를 고소까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슴을 만졌을 때 암인 걸 진단할 수 있다. 그래서 (병을) 고친 사람도 많다'고 그런 식으로 해서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자매 관계인 두 신도를 성폭행했던 정명석. 홍콩 자매 피해자 B씨는 "자기 말로는 건강검진을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저기 헤집으면서 염증이 있는지, 없는지 봐주겠다고 하는데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런 상태에서 그냥 제 다리를 붙잡고 저는 그냥 그렇게 성폭행당했다"고 전했다. 

호텔 객실 안에는 다른 신도들도 있었지만, B씨는 홍콩을 벗어난 뒤에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그는 "너무 놀라서 여자 셋이 자는 방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제가 그렇게 소리를 지를 정도면 그 여자들이 깼어야 했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다 자는 척을 했다. 이 사람들이 한패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 일로 정명석에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됐으나, 수사기관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2003년 반JMS 단체 '엑소더스' 회원들이 홍콩 외곽에 머물던 정명석을 찾아냈다. 이들은 홍콩에 정명석을 만나러 간 여신도들을 미행해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기자 출신 신호철은 "홍콩에서 이제 잡혔으면 한국에서 빨리 한국으로 보내라고 홍콩에 얘기해야 했는데, 사법 협조가 잘 안됐다. 홍콩에서 잡혔는데 보석으로 나와서 (정명석이) 중국으로 도망쳤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도 여신도를 성폭행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중국 피해자 C씨는 "속옷을 벗으라고 위협적으로 얘기했다. 옷을 잡고 뒤로 하니까 계속 옷을 벗으라고 했다. 결국 옷을 벗었는데 뒤에 지키는 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명석은 2009년 강간치사 등의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앞서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에서 피해를 당한 이들이 고소했기 때문. 이에 대해 도진기 변호사는 "많은 피해자가 애당초 고소를 안 했을 것"이라며 "종교단체 안에서 성범죄가 이루어졌을 때 그 당시의 통념 혹은 법리로는 '너 강제로 당한 거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니까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SBS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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