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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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km/h 강습타구→정신력으로 1루 송구…큰 부상 피한 MIN 마에다

기사입력 2023.04.21 12: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는 1루로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정신력으로 만든 아웃카운트였다.

마에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말 리드오프 알렉스 버두고에게 솔로포를 내준 마에다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말에도 2사 1루까지 큰 위기는 없었다.

여기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마에다가 볼카운트 1-1에서 재런 듀란이 친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그러나 재빨리 공을 주워들어 1루로 송구했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맞는 순간 '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해당 타구의 속도는 시속 111.6마일(약 180km)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타구로 기록됐다.

고통 속에서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마에다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스스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상태였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뼈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 시점, 부상자 명단(IL) 등재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일단 큰 부상을 피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에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공이 바로 앞에 공이 떨어진 게 보여 본능적으로 아웃을 시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괜찮다. 시간이 지날수록 붓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덕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마에다가 쓰러진 걸 보고 두려웠다. 큰 부상을 피해서 다행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마에다의 성적은 3경기 13이닝 3패 평균자책점 4.15로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2021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을 받아 지난해에는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사진=USA투데이,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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