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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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빠른 투수들이 아니다"…'138km' 베테랑 좌완이 바라본 160km 괴물들

기사입력 2023.04.19 14:2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공만 빠른 게 아니라 변화구도 예리하고 코스에 잘 던진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백정현은 7⅓이닝 퍼펙트 행진을 펼칠 만큼 최상의 투구 컨디션을 과시했다. 마치 커리어하이 2021시즌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였다. 호투의 비결은 칼날 제구였다. 완벽에 가까운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백정현은 리그에서 느린 공을 던지는 대표적인 선발투수다. 키움전 직구 최고 구속 138km/h, 평균 구속 135km/h를 기록했다. 140km/h를 넘는 공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를 앞세워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최근 KBO리그는 파이어볼러의 강속구가 화두다. 키움 히어로즈의 괴물 에이스 안우진이 159km/h를 뿌렸고, 한화 이글스의 특급 유망주 문동주는 꿈의 160km/h에 도달했다. 위력적인 강속구만 보유한 것이 아니다. 안우진과 문동주가 무서운 이유는 안정적인 제구력에 수준급 변화구도 겸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바라보는 백정현의 시선은 어떨까. 그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보면 그냥 공이 빨라서 결과가 좋은 것이 아니라 코스별로 잘 던지더라. 그 점을 주의 깊게 봤다. 공만 빠른 게 아니라 변화구도 예리하고 코스에 잘 던진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백정현은 키움전 호투 비결에 대해 좋은 투수들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좋은 투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제구력을 빼놓지 않았다. 백정현은 "결국 제구력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 구속을 의식해서 힘 있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목적이 없어졌다. 타깃을 잡기 위해 연습했는데 경기에서 잘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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