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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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간절했던 KIA, 한 번의 빅이닝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기사입력 2023.04.19 06:00 / 기사수정 2023.04.19 07:5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경기를 뒤집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넘어오는 줄 알았는데, 또 졌다. KIA 타이거즈가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배했다. 시즌 9패째를 떠안으며 KIA의 승률은 0.250으로 추락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KIA는 2회초 최형우와 이우성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한승택도 좌전 안타를 쳤는데, 3루를 통과한 2루주자 최형우가 3루코치의 멈춤 지시를 뒤늦게 확인했다. 런다운에 걸린 최형우는 태그 아웃됐고 허무하게 기회가 날아갔다.

선발투수 숀 앤더슨도 부진했다. 2회말 노진혁에게 투런포를 맞은 데 이어 3회말에도 두 점을 더 내줬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던 것과 다르게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4이닝 동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침묵하던 KIA 타선은 경기 중반 시동을 걸었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3유간을 빠져나가는 이창진의 안타로 3루주자 한승택이 홈을 밟았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3회초 이후 21이닝 만에 뽑아낸 점수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황대인, 최형우, 김선빈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박세웅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폭투를 포함해 무려 4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역전을 만들었다. 이제는 리드를 지키면 됐다.

6회말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것까지는 괜찮았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7회말 김대유가 안타 없이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IA는 전상현을 호출해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허용했다. 1루주자 렉스, 2루주자 고승민도 한 베이스를 이동했다.



KIA 벤치는 안치홍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후속타자 노진혁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전상현의 3구를 받아친 노진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롯데가 다시 앞서나갔다.

경기 후반에도 뒤집을 기회는 충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8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진루타 없이 고종욱, 류지혁, 이창진이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불씨를 살린 9회초에도 1사 1, 2루에서 김규성과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KIA의 잔루는 무려 11개. 안타와 사사구가 각각 11개, 6개였다. 한 번의 빅이닝으로는 경기를 가져올 수 없었다. 더 많은 주자가 들어와야 했다. 아무리 많은 주자가 루상에 나가도 홈을 밟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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