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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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조코비치, ATP 투어 3회전서 '21살 신예' 무세티에 충격패

기사입력 2023.04.14 15:32 / 기사수정 2023.04.14 15:3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충격패를 당했다.

'21살 신예'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혔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23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유로) 단식 본선 3회전에서 세계랭킹 21위 무세티에게 1-2(6-4, 5-7, 4-6)로 패배했다.

조코비치의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로, 이날 전까지 2월 두바이오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진 게 유일한 패배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애들레이드 1차 대회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조코비치는 그동안 무세티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둘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 누구도 무세티가 조코비치를 꺾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첫 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2로 앞서나갔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무세티가 반격에 나섰다. 상대의 에러까지 유도한 무세티는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 들어서 1시간 가까이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것이 무세티에게 득이 됐다.



특히 무세티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8차례나 브레이크했다. 올해 조코비치는 앞선 17경기서 브레이크를 17차례만 내줄 정도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보다 14살 어린 무세티는 2019년 프로에 입문, 지난해 나폴리(ATP 250)와 함부르크(ATP 500) 대회 단식에서 처음으로 투어 우승을 경험했다.

조코비치를 넘은 무세티는 경기 후 "내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꿈만 같은 승리이기에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정말 긴 경기였기 때문에 더 감정적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접전 끝에 패배한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가 치명적이진 않겠지만, 끔찍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하면서도 "무세티는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라며 상대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8강에 오른 무세티는 세계랭킹 8위 얀닉크 신네르(이탈리아)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2021년 안트베르펜 대회서 한 차례 격돌했는데 신네르가 2-0(7-5, 6-2)으로 이겼다.

한편, 세계랭킹 4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랭킹 100위 얀레나르트 스트루프(독일)에게 0-2(1-6 6-7<6-8>)로 패배하며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클레이코트 9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직전 대회였던 마이애미오픈(마스터스 1000)에서 정상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세계랭킹 16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2-1(3-6, 7-5, 7-6<9-7>)로 진땀승을 거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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