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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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완승+후반 10분 출전…울고픈 칸셀루 "신은 날 강하게 만드셨다"

기사입력 2023.04.12 17: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주앙 칸셀루(바이에른 뮌헨)가 친정팀이 압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내심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0-3 참패했다.

전반 27분 로드리에게 선제골 허용한 뮌헨은 후반 25분과 31분에 각각 베르나르두 실바와 엘링 홀란에게도 추가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처했다.

뮌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끝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1차전을 0-3 패배로 마무리.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 팀 경기는 칸셀루 때문에 화제가 됐다. 맨시티 소속이던 칸셀루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마감일을 앞두고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런데 8강 대진 추첨을 통해 두 팀이 붙게 됐다. 칸셀루는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날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시티 완승으로 경기가 끝난 뒤 칸셀루는 인스타그램에 "신은 모든 장애물과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날 강하고 용기 있게 해주셨다"라고 작성하며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맨시티에서 쫓겨나 뮌헨으로 왔는데, 친정팀과 경기에서 후반 10여분 뛰고 참패하는 모습을 봤으니 멘털이 온전할 리가 없다.

2019년부터 맨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칸셀루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 때 형편 없는 플레이로 부진에 빠지더니, 맨시티 돌아가서도 나단 아케에 밀리는 등 점점 출전 시간이 줄게 되자 칸셀루는 뮌헨 이적을 추진했다.

맨시티도 출전 시간을 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언쟁을 펼치며 불화가 생긴 칸셀루를 지키기 보다 이적을 허용하는 걸 택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나게 된 칸셀루와 맨시티는 희비가 엇갈렸다. 맨시티는 칸셀루 없이도 압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반대로 칸셀루는 자신을 영입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새로 오는 변수를 맞았다.

결국 맨시티전 선발 명단에도 제외되며 자신을 내보낸 친정팀을 후회하게 만드는데 실패했다. 전 동료들이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칸셀루 인스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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