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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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무너진 CY 수상자…'최악의 하루' 보낸 알칸타라

기사입력 2023.04.11 1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말 그대로 '최악의 하루'였다. 직전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믿는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 기다.

알칸타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15로 대패했다.

초반 2이닝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알칸타라는 3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선제 솔로포를 헌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지만 2사 이후 브라이언 스톳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다. 여기에 후속타자 트레이 터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닉 카스테야노스에 1타점, 알렉 봄에 2타점 적시타까지 두들겨 맞았다. 필라델피아는 3회말에만 5점을 얻었다.

알칸타라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5회말 터너와 카일 슈와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카스테야노스, 봄에게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두 번째 투수 데빈 스멜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브랜든 마시의 2타점 적시타 때 승계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알칸타라는 9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9실점 모두 알칸타라의 자책점이다. 2021년 8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3⅔이닝 10자책) 이후 가장 많은 자책점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6자책점(8월 22일 LA 다저스전, 9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었다.



2019년 197⅓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의 능력을 증명한 알칸타라는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32경기 228⅔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올핸 흐름이 좋지 못하다. 도미니카공화국 소속으로 출전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D조 1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달 31일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서 맥스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알칸타라는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봉승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시즌 세 번째 등판서 '9실점 경기'로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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