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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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길복순' 액션, 할 만큼 했다…이제 졸업"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05 19:50 / 기사수정 2023.04.10 10: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도연이 '길복순'을 통해 강렬한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느꼈던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월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다.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킬러와 엄마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길복순 역을 연기했다. 업계에서 '킬복순'이라고 불릴 만큼 모든 이가 인정하는 킬러이지만, 혼자 키우는 15살 딸 길재영(김시아)와의 관계는 늘 어려운 숙제다.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화려한 액션은 물론, 킬러와 사춘기 딸의 엄마, 이중생활 사이에서의 고민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길복순'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얻고 있다.



'길복순'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첫 출연하게 된 전도연은 공개 후 이어지는 관심에 "기쁜 마음이다. 스트리밍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집에서도 계속 '길복순'을 틀어놓고 있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배우이자 엄마인 전도연을 두고 '길복순'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도연은 "젊은 감독님과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웃으며 "늘 제 팬이라고 하며 언젠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한 분들이 있어도 늘 말로만 끝났는데, 그것을 시나리오로 실현시켜 준 게 변성현 감독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킹메이커'와 '불한당'을 잘 봤다. 초반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는데, 좀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다"며 "저와 나눈 이야기들을 시나리오에 어떻게 녹일지 정말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변성현 감독님에게 '복순이 캐릭터 이상한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저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지 않나. 재밌기도 했다"고 넉살을 부렸다.




'길복순' 공개 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강렬한 액션 연기 도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전도연은 "4개월 좀 넘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들었다. 식단 조절을 처음 해봤고, 술도 줄였다. 건강해지는 기분이 있더라. 사실 근육이 생각보다 빨리 생기지는 않아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운동을 도와주시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생각보다 이 정도면 짧은 시간 안에 근육이 많이 생긴 것이라고 해주셨고, 감독님도 크게 기대를 안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얘기해주셔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또 "액션이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것이니까 숙련된 사람들도 힘들다고 하더라. 저도 숙련된 배우가 아니고 상대도 액션 배우가 아니니,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어떻게 호흡을 맞춰갈 지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 선배와 등장하는 오프닝 신이 첫 액션 촬영이었다. 연습한만큼 동작이 안 나와서 좀 속상하더라. 선배는 제게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한번만 더 하자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길복순'에서의 액션으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전도연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여정을 얘기하며 "액션 영화는 졸업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 영화를 처음 찍었는데, '배우들이 이렇게까지 고생하는 장르였구나'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도 다시는 액션 영화 연출을 안한다고 했다. 충분히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또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앞으로 절대'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지금은 액션 연기를 졸업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지난 달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남행선 역으로 밝은 에너지의 로맨틱 코미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 받은 전도연은 곧바로 '길복순'을 통해 새 캐릭터를 선보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도연은 "'길복순'이 원래 5월 정도 오픈이었는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으면서 공개 시기가 조금 앞으로 당겨졌다. '일타스캔들'도 사실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잘 된 여운을 즐길 시간이 없이 바로 '길복순' 일정에 들어오게 됐다. 두 작품을 한 번에 즐기게 된 것이라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전도연은 "'밀양'에서 상을 받고 많은 분들은 제가 더 많은 작품들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셨었고, 저 역시도 그랬었다. 제가 보통 영화제를 가는 작품성이 있고 진지한 작품들을 계속 할 것이라 생각하셨나보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누군가가 저의 모습을 깨주길 바라기도 하지만, 결국은 제가 노력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번에 '일타스캔들'과 '길복순'을 보면서 저를 보는 감독님들의 시선도 좀 더 폭이 넓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길복순'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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