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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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못 잤어요...6시간 밖에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4.03 19:15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며 '트레블'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토미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현대캐피탈과 3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뒤 인천 홈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3차전까지 잡는다면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주포 링컨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절정의 공격력으로 중심을 잡아고 정지석, 곽승석 등 핵심 선수들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부 최고 세터 한선수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토미 감독은 올 시즌 중 한선수의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은 뒤 "동의하지 않는다. 한선수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며 한선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또 "챔피언 결정전 MVP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선수들의 개인적인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경기를 운영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팀으로 싸우겠다는 분명한 뜻도 밝혔다.

가벼운 질문에는 예상치 못한 농담으로 답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미 감독은 전날 밤 좋은 꿈을 꿨는지를 묻자 "경기를 앞두고 잠을 많이 못 자서 꿈을 꿀 수 없었다"라면서도 "이번에는 6시간 정도 잤다. 많이 잤다고 말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냐"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토미 감독과 전날 밤 수면시간이 똑같았다. 최 감독은 "평소 4시간 정도를 자는데 요즘에는 6시간을 잔다"며 "원래 꿈을 꾸면 그게 실제로 이어지는 편인데 이번에는 꿈이 잘 안 꿔진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자고 있는데 챔피언 결정전 기간에는 꿈을 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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