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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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난리야", "축하해!"…후배 입상에 꼬박꼬박 축하→힘을 주는 김연아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3.03.28 07:00



(엑스포츠뉴스 김포공항, 권동환 기자) 후배들이 국제 무대에서 입상할 때마다 '피겨 퀸' 김연아는 뿌듯하다.

큰 일을 치르고 온 동생들에게 해주는 그의 축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끝난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 2013년 김연아 금메달 이후 10년 만에 한국 피겨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긴 이해인은 2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김연아의 축하메시지 얘기를 꺼냈다.

일본 현지에서 은메달을 딴 직후 "많은 조언을 해주신 연아 언니에게 특히 고맙다"고 했는데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이해인이 답변한 것이다.

이해인은 "연아 언니가 '축하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정식 코치 생활을 하지는 않고 있으나 후배들 연습장을 찾아 '족집게 조언'을 곧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해인 역시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뒤 "내가 처음부터 너무 힘이 넘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연아 언니로부터 강약 조절을 좀 더 잘하면 프로그램이 한결 나아져 보일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시선이 너무 정확하지 않다는 조언도 (김연아가)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게 효과를 봐서 이해인이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입상했고, 이해인이 대견한 김연아가 문자로 축하해 준 것이다.

사실 김연아의 축하는 예전에도 피겨 선수들이 입상했을 때 종종 화제가 됐다.

지난 2017년엔 최다빈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었다. 이 때도 김연아가 "한국 지금 난리났어!"라며 축하를 해줘 최다빈을 웃게 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김예림 유영(이상 여자) 이시형 차준환(이상 남자) 등 4명의 이름을 모두 적으면서 "우리 피겨 국가대표팀 축하하고 수고했습니다"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으나 상위권에 올라 한국 피겨의 급성장을 알린 후배들을 칭찬하고 축하한 적이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통해 김연아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한국 피겨가 '피겨퀸'의 축하를 자양분 삼아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김포공항,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연아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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