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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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준비하는 '바이퍼' 박도현 "올 프로 못 든 게 좋은 자극 돼…PO에서 보여줄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24 12: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올 프로에 들지 못한 게 더 좋은 자극이 됐어요."

지난 23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한화생명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1의 스코어로 디플러스 기아를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퍼' 박도현은 팀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비결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다음은 박도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먼저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해서 기쁘고, 오늘 승리로 더 발전한 것 같아서 더 의미 있는 듯하다.

> 오늘 경기 내용 중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1세트부터 게임의 흐름을 저희 페이스대로 끌고 가면서 상대를 급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다만 과감해야 할 때 그런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

> 디플러스 기아전에 앞서 준비한 전략이 있다면?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라인전이 강하다. 또, 좋아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게임이 유리하게 흘러갈 때 쉽게 승리한다. 분명 강한 팀이지만 중후반 오브젝트 싸움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저희가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게임을 길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 마지막 4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1레벨에 하이머딩거가 시야 없이 부쉬에 들어왔다가 많이 맞아서 집에 다녀오느라 라인전에 늦게 도착했는데, 그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고 상대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지 못한다.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 한화생명이 정규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플레이오프에 와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비결은?

정규 시즌이 밑거름이 돼서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정규 시즌에 많은 데이터를 얻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고, 결과적으로 (정규 시즌) 패배가 많은 도움이 됐다.

>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위해 더 보완해야 할 점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T1과 젠지 모두 굉장히 잘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변수에 대비하려고 하고, 경기를 오래 하더라도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한화생명이 후반을 보는 운영을 자주 선보였는데, 이에 대한 '바이퍼' 선수의 생각은 어떤가?

사실 후반을 보려는 건 아니었는데, 경기가 길어지다 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 자체가 딜러 라인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진다고 생각해서 저와 '제카'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건 순리라고 생각한다.

> 한화생명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다. 경기가 불리하고, (게임을) 생각한 대로 굴리지 못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이번 올 프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전혀 없다. 제가 생각해도 올 프로에 들어갈 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어서 이번 시즌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올 프로에 들지 못한 게 더 좋은 자극이 돼서 플레이오프 때 보여주겠다고 결심했다.

>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다음 상대는 젠지다. 각오는?

만약 저희가 올라가게 되면 젠지랑 붙을 거라고 예상했다.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히 승산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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