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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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BTS'의 품격…해리 스타일스, '파격 의상+팬서비스' 작정하고 韓 홀렸다 [종합]

기사입력 2023.03.21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한국에 와서 행복해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의 첫 내한 공연에 1만 5천 명의 관객이 동원됐다. 1층 플로어 스탠딩석부터 2층 객석까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약 100여 분 간 함께 뛰고 호응하며 현장의 열기를 만끽했다. 



세계적인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 승승장구 중인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 2010년 영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The X-Factor)'로 결성된 보이 그룹 원 디렉션(One Direction) 출신이다.

현재의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K팝 그룹 방탄소년단에 앞서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 디렉션은 데뷔 싱글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로 UK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발표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 7천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전세계 팬들의 사랑 받는 '슈퍼 아이돌'로 성공했다. 



팀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결정한 후 해리 스타일스는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한층 강화시켜 솔로 아티스트로 행보를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록 성향의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사운드의 음악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그룹 활동 당시 선보였던 소프트하고 유연한 음악까지 선보이면서 해리 스타일스의 폭넓은 음악 소화력을 입증했다. 

이날 앙코르 곡을 포함해 18곡의 무대를 선보인 해리 스타일스는 '뮤직 포 어 스시 레스토랑(Music for a Sushi Restaurant)'을 시작으로 '애즈 잇 워즈(As It Was)' '키위(Kiwi)'까지 다채로운 셋리스트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을 무기로 현장을 압도,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동시에 글로벌 아이돌 출신다운 무대 매너와 팬서비스를 연발해 관객들의 호응을 더욱 뜨겁게 자아내기도 했다. 특유의 개구지면서도 무심한 표정으로 팬들과 능숙하게 밀당(?)을 펼치는가 하면 90도 폴더 인사로 객석 곳곳을 향해 인사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겸손한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13년을 기다렸다는 팬이 준비한 선물을 무대에서 자랑하거나 생일을 맞은 팬을 위해 한국어, 영어 버전의 생일 축하 노래 떼창을 유도하는 그의 팬이벤트 역시 인상적이었다. 가슴 부위 새겨진 타투까지 훤히 다 보일 정도로 파격적인 의상 역시 볼거리를 더하며 눈을 즐겁게 했다. 



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한국어 인사 역시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한국 안녕"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 기본적인 한국어 인사를 숙지해온 해리 스타일스는 한 번 하고 마는 이벤트가 아니라 공연 중간 중간 전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팬들 역시 뜨거운 호응과 박수로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Lloyd Wakefield,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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