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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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철벽 부부 벽 허물었다…"해결 아닌 의논해라" (결혼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3.03.21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철벽 부부에게 솔루션을 제시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철벽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아내는 경제적인 문제를 혼자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남편의 월급이 몇 달 동안 밀린 탓에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경제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아내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게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소유진은 "시부모님이 결혼을 많이 반대하셨냐"라며 물었고, 아내는 "같이 살 때 제가 한 살 많다고 그것도 반대하셨다. 살다가 애가 들어서지 않았냐. 시댁에서 시아버지도 저한테 '애 가졌든가 말든가 모른다'라고 하고 시어머니는 '몇 개월이냐. 애 지워지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친정엄마가 계셨다. 걸음도 못 걸으시면서 몸조리해 주신다고 저한테 와 계셨다. 애도 낳고 그래서 친정엄마가 사돈 어쩌고 하니까 시아버지하고 다 결혼식 안 올렸다고 사돈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가 아이 4살 때 돌아가셨다. 시댁에 연락을 했다. 엄마 돌아가셨다고. 딱 하시는 말씀이 '결혼식을 안 올려서 가기도 그렇고 부조하기도 그렇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라며 설명했다.

아내는 명절에는 시댁에 가서 명절 음식을 준비했지만 시할머니의 눈을 피해 방에 숨어 있어야 했다고. 아내는 "한 몇 년을 시댁에 안 갔다. 제가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폐결핵도 오고 호흡기 알레르기도 오고 응급실 실려갔다. 근데 갑자기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다. 응급실에서 시댁으로 갔다. 그 자리 지키려고. 제가 먼저 시아버지한테 '잘못했습니다' 빌었다. 신랑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라며 고백했다.

김응수는 "'며느리로 인정해 주십시오. 저하고 살고 애도 낳았는데 받아주십시오'라고 말씀해 본은 적 없냐"라며 궁금해했고, 남편은 "못 해봤다. 제가 장남인데 저희 아버지도 장남이고 저희 아버지나 친척들이 저한테 거는 기대가 어렸을 땐 많았다. 지금은 힘들게 살고 있으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 잘못인 것 같다. 저희가 잘 살았으면 와이프한테도 심하게 안 했을 텐데"라며 밝혔다.



특히 오은영은 "'해결을 해야겠다'라든가 해결을 못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다. 해결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워라. 어차피 못한다. 해결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의논으로 바꿔라. 의논을 하면 어떤 거냐. 내가 회사에 물어볼게. 언제 월급이 지급되는지. 이건 의논이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의논할 일은 많다. 해결이 아니라. 아내분이 제일 힘들어하는 건 뭐냐면 매달 경제적인 것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돈을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돈과 관련된 난감한 이 상황을 같이 의논하자는 거다. '장담 못 해'라는 건 발을 빼는 거 아니냐. '살림을 하는 생활비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혼자 평생 짊어지고 마음고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라며 아내의 심정에 공감했다.

더 나아가 오은영은 내향적인 남편과 외향적인 아내의 성격이 다른 탓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파악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대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거울이나 아들을 상대로 연습을 해보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남편분이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려울 거 같다. '그런 사람이려니' 받아들이고 남편분과 조금씩 좁혀가는 노력을 해보시길 제안을 드린다. 시댁 문제도 마찬가지다. 괴로워만 하지 마시고 받아들여라. 그분들은 그런 특성을 가졌다고 보셔야 할 것 같다. 이제까지 나름 최선을 다하셨다. 아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잘 키우셨다. 그분들한테 사랑과 인정을 받는 거에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툭 털어내셨으면 좋겠다. 그런다고 해서 아내분이 귀한 사람이 아닌 건 아니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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