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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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픔 씻은 김연경 "어려웠던 시즌, 1위 확정 기쁘고 뿌듯해"

기사입력 2023.03.15 23: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이끌었다. 개인 통산 4번째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 9패 승점 79점을 기록, 오는 19일 2위 현대건설(승점 70)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2020-2021 시즌 통합 2위 이후 2년 만에 V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에이스답게 게임을 지배했다. 1세트부터 7득점, 공격 성공률 46.15%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뒤 2세트에는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을 폭발시키며 게임 흐름을 흥국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3세트에는 더 펄펄 날았다. 7득점, 공격 성공률 63.64%의 괴력을 선보이면서 IBK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날 양 팀 최다 23득점으로 흥국생명 1위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연경은 이로써 2005-2006, 2006-2007, 2008-2009 시즌에 이어 V리그 개인 통산 4번째, 흥국생명의 5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 기회를 얻었다. 1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던 2020-2021 시즌 아쉬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휴식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한다.



김연경은 1위 확정 후 "긴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그럴 때마다 잘 뭉쳤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모두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2년 전 준우승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너무 좋다.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는 다른 느낌은 없고 힘든 일이 많았던 올 시즌을 이겨내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코칭스태프도 고맙고 (김) 해란 언니도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서로 의지가 잘 됐다"며 "힘든 순간 언니를 보면서 나도 더 힘을 내려고 했고 선수들도 서로서로 잘 격려했다. 언니가 잘 버텨줘서 팀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여자부 최초의 준플레이오프 개최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야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흥국생명은 휴식을 통해 심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부여된다.

김연경은 "챔피언 결정전은 우리가 유리한 게 맞다. 정규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챔피언 결정전은 한 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할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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