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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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럴싸', 장항준→문상훈·쓰복만 케미까지 완벽한 '예교' [종합]

기사입력 2023.03.15 15:2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듣고, 보니, 그럴싸'가 새로운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5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듣고, 보니, 그럴싸'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 서현철, 박하선, 이은지, 문상훈, 김보민(쓰복만), 김규형 PD가 참석했다.

‘듣고, 보니, 그럴싸’는 장항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 때 그 사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규형 PD는 "어떤 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장르간의 결합, 드라마와 예능의 결합 등을 생각하는데, 스토리텔링형 예능을 생각하다가 오디오무비, 옛날의 라디오극장 형태를 차용하면 신선한 포맷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그는 "출연자들의 재능이 잘 버무러져서 드라마 장르의 몰입감, 예능의 텐션, 논픽션이 가진 교양적인 메시지를 잘 섞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항준 감독은 스스로를 "신이 내린 꿀 팔자.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장항준"이라고 소개한 뒤 "영화나 드라마의 최근 연기 경향은 극사실주의다. 발성도 확연하게 연극처럼 하지 않는 것을 지향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라디오극장은 평상시 매체 연기보다 조금 더 과장되고,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끔 한 걸음 정도 더 나아가서 해야 할 부분이 달랐다. 순전히 소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깔린 배경 음악 등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해야 해서 저한테 신선한 경험이 됐다"면서 "사실 솔직히 이건 제 작품 같지 않아서 편하다. 제가 책임질 연출작도 아니다. 그냥 돈 주면 가서 앉아 있고, 대본을 미리 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토크박스로 유명한 서현철은 "라디오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끌렸다. 환경이나 상황을 귀로만 듣다보면 듣는 사람의 상상력까지 더해져서 집중이 높아지더라. 이야기들도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것 같아서 선뜻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장항준 감독님을 2009년부터 알고 지냈는데,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다. 장 감독님의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고, 이은지는 "즐겨보는 유튜버들이 쓰복만 님과, 빠더너스 문상훈 님이고, 박하선, 서현철 배우도 좋아하고, 또 김은희 작가님도 좋아한다"며 "언젠가 작가님과 연이 닿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빠더너스' 문상훈은 "어릴 때부터 라디오를 좋아했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무대에 참여하는 것에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장항준 감독님만 아니었다면 출연을 쉽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에 박하선이 "장항준 감독님이 문상훈 씨를 항상 놀린다"고 말했고, 장항준 감독은 "정체성을 정확히 이야기해준거다. 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상훈은 "그래서 제가 늘 녹음기를 들고 다닌다. 감독님 영화도 나오신다는데, 관객 추이를 보고 (터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복만' 김보민은 "섭외 연락 받고 기획안 받아본 뒤 라디오극장이라는 점에 끌려서 출연을 결정했다. 현장에서 배우분들과 호흡 맞춰볼 수 있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고, 성우라는 직업에 있어서 특화된 부분이다보니 욕심이 나더라. 즐기면서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출연진 구성을 어떻게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제작진들과 함께 어떤 분들이 좋을까 몇몇 분들을 언급했다. 하선 씨는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간을 본다고 해야할까. 뭐라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서현철 씨는 조금이라도 돈이 되면 다 하는 분이라 순발력, 몰입도가 뛰어난 분"이라면서 "이은지 씨 역시 많은 분들이 개그우먼으로 알고 있지만, 그 분들도 무대에서 연기 하시는 분들 아닌가. 에너지가 좋았다. 우리 딸이 저랬으면 좋겠다 싶었다. 저도 좋은 기운을 받고, 대중들이 모르는 매력, 재능을 발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상훈 씨는 연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지만, 'D.P.'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때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워낙 친한 동생이기도 하고"라며 "쓰복만 씨는 전에 TV 보면서 상황 설정 잘한다 싶었다. 사실 여기 안 계셨으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을거다. 1인 다역을 해주시는데, 극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규형 PD는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더라도 라디오극장이라는 형식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한다. 거기에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효과가 크게 작용될 것"이라며 "드라마 대본의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3인칭 지점보다 1인칭으로 구현되는 형태가 몰입감이 있다. 출연자 전원이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한다. 배경음과 효과음을 넣어주는 폴리아티스트가 계신다. 스튜디오 안에서 출연자들이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그게 유쾌하기도 하고 색다르더라. 기대 이상으로 잘 살았다"고 기대를 높였다.

관전포인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보민은 "시청자들도 같이 추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끼리도 무슨 내용 나올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청자분들도 상황에 대한 추리를 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문상훈은 "재밌는 미드를 여러번 돌려보듯, 시청자분들도 우리 프로그램을 몇 번씩 돌려봐도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박하선은 "게스트가 빵빵하다. 연기를 잘 하셔야 하기도 하고, 감독님의 힘도 있는 것 같다"며 "영화계의 고인물이시다보니 좋은 분들이 많이 나오신다"고 밝혔다.

이은지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 어떤 때는 재밌다 이런 것도 있고, 감동 안겨주거나 소름이 끼칠 정도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며 "예능인이지만 교양인가 헷갈릴 때도 있는데, 예교인 거 같다. 예능과 교양의 매력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한편, '듣고, 보니, 그럴싸'는 1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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