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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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母, 대출금 갚으라고 상금 드리면 다른 데 쓰셨다" 무슨 일? (동치미)[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3.12 07: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아들은 엄마의 미래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형택은 "저는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아버지가 운동을 잘하셨었다"라며 "어머니께서 아직도 소일거리로 용돈을 버신다. 되게 정정하시다. 근데 그게 저희한테도 도움이 된다. 저희 어머니는 아들한테 뭘 바라지 않으신다. 선수 시절에도 집에 가면 불편해 하셨다"라고 부모님에 대해 전했다.

이어 "제가 선수 생활할 때 상금을 받으면 어머니를 드렸었다. 처음에는 집 대출금 갚으라고 돈을 드리면 그걸 안 갚고 꼭 다른 데에 쓰시더라. 저희 큰형한테 주셨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형택은 "사실 저희 큰형이 소아마비가 있다. 선천적인 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쳐서 주사를 못 맞췄던 거다. 어머니는 마음에 미안함이 있어서 뭐만 생기면 큰형한테 주셨다. 저는 어머니가 누리셨으면 좋겠는데 큰형한테 가니까"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최은경은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힘드신 적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형택은 "저희 어머니는 그냥 겸손하라는 말씀만 하셨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에서 시합을 하면 구경을 오시지 않나. 경기장이 넓은데 기가 막히게 보인다. 몰래 보셔도 다 보인다. 근데 어머니 오셨을 때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머니도 되게 속상해 하시고 그 다음부터는 오시고 싶으셔도 안 오셨다. 제가 오죽했으면 시합을 하다가 어머니가 오셨는데 (가라는 시늉을 하는 게) 중계에 나갔었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형택은 "저희 막내딸이 지금 그렇다. 운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아빠 이름을 다 이야기하고 다녔다. 지금은 '아빠 안 오면 안돼?' 그런다. 사람들이 '쟤가 이형택 딸이래' 그러니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재하는 "혹시 따님도 아빠가 가면 지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형택은 "이긴 적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안 간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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