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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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으로 기싸움하더니…'불트', 결국 사과 엔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08 06: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황영웅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불타는 트롯맨'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서는 TOP7의 결승 2차전이 진행,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불트' 측은 MC 도경완의 입을 빌려 긴급 공지를 전했다.

도경완은 "결승 진출자 중 황영웅 씨가 경연 하차 의사를 밝혔다"면서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작진과 전 출연자는 '불타는 트롯맨'이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방송 종료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황영웅의 하차로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TOP7만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황영웅의 무대는 편집됐다.


황영웅은 소속사 특혜, 과거 폭행 전과, 학교 폭력 문제, 데이트 폭행 논란 등에도 '불트' 출연을 강행했다. '불트' 측은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사전 녹화로 진행된 '불타는 트롯맨' 스페셜쇼는 정상적으로 방송됐으며,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공지됐다.

여기에 황영웅의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이 불을 지폈다. 황영웅은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고, 제작진 측은 황영웅의 전과를 확인했다면서도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고 감싸기에 나섰다.

하차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제작진 측은 기싸움에 나섰다. 황영웅 출연분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 더군다나 황영웅은 "최종 1위가 되다면 상금에 대해서는 기부를 하겠다"며 황당한 소감을 전했다.



황영웅을 향한 폭로는 계속됐다. 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취재를 시작했다. 그제서야 황영웅은 하차 의사를 밝혔고, '불트' 측은 출연자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신뢰감 없는 약속을 덧붙였다.

결국 '불트'는 역대급 기싸움 끝에 사과 엔딩을 맞이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진상 파악과 사과는 빨라야 한다. 뒤늦은 억지 사과는 남은 이들에게 혼란과 상처를 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은 그렇게 강조했던 출연자들의 진심과 노력을 지켜주지 못했다.



'미스터트롯'에 대적할 새로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트'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감도 신뢰도 바닥을 쳤다. 일이 다 벌어지고 나서야 급하게 '공정'이라는 단어로 수습하는 모습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한편, '불타는 트롯맨' 결승 결과 제1대 트롯맨의 주인공은 손태진이 됐다. 손태진은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을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6억 2천 967만 원을 품에 안았다.

'불트' VOD 기존 방송 서비스는 그대로 송출될 예정이다.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에는 기존 공지된 캐스팅 중 황영웅을 제외한 13명의 출연진이 공연에 참여한다.

사진=MBN 방송화면, MB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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