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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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거주기간은?"→"계약조건은 말하기가"…이 것도 답변 못해주나

기사입력 2023.03.01 00:00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 거주는 아직 물음표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 내정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이 많아 취재진을 다소 답답하게 했다.

일각에선 내달 8일경 입국 예정인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대답하기 위한 여지를 남겨놨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국내 거주 관련해선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밝힐 수 있었음에도 이 역시 모호한 답변을 전해 빈축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 당시 거주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택 근무를 해 자국 언론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그가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도 재택근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표가 붙었고, 대한축구협회는 "재임 기간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 클린스만은 다음주 중에 입국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재택 근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뮐러 위원장의 회견 중 클린스만 감독의 거주 기간 등 가이드라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FIFA(국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로 활동하면서 차두리(FC서울 유스강화실장)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알고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사는 걸 원했고, 관심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독일 대표팀 해설위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7년 U-20 월드컵 때도 미국 대표로 참가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004년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는 한국에 1-3으로 진 후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1년에 며칠 동안 국내에 거주해야 하는지 명문화 된 게 있느냐"고 콕 집은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피했다.

뮐러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기기 어렵다.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5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고, 한국 거주를 강력히 원한다는 점이 중요했다"고만 했다.

전술이나 선수 운용,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추후 기자회견 때 밝힐 수 있다.

다만 국내 거주와 관련해선 뮐러 위원장도 감독 선임할 때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이다. 뮐러 위원장이 이번 회견을 통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클린스만 감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음에도 계약조건 운운하며 회피한 셈이어서 그야말로 '맹탕 회견'이었다는 혹평까지 듣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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