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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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국 울렸던' 김하성 SD 동료, 커쇼 대신 美 WBC 대표 발탁

기사입력 2023.02.20 18: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타선을 압도했던 우완 닉 마르티네스(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 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게 됐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가 미국 WBC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마르티네스가 새롭게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빅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35경기 21승 34패 8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4년간 생활을 마치고 샌디에이고로 복귀해 47경기 4승 4패 8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마르티네스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오프닝 라운드 B조 한국과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경문(65)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1회초 박해민(33·LG 트윈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35·LG 트윈스)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얻어내고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선취점을 얻은 뒤 계속된 1사 1루에서 강백호(24·KT 위즈),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마르티네스에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미국 투수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마르티네스는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쓰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르티네스는 도쿄올림픽에서의 호투를 발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로 복귀, 지난해부터 김하성(28)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당초 2023 WBC 출전 고사 의사를 밝혔지만 커쇼의 하차와 미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려 현역 최고의 빅리거들과 WBC 우승을 목표로 뛰게 됐다.

라이브볼 시대 최고 투수 중 한명인 커쇼는 이번 WBC에서 생애 첫 미국 국가대표로 마운드를 밟기를 희망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보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의 정규리그 개막 전 개최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WBC 사무국은 대회 중 다치는 선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메이저리그 선수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가 커쇼의 최근 몇년 동안 부상 이력을 근거로 WBC에서 투구 중 다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커쇼도 WBC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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