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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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문채원 "이선균과 로맨스? 결말 모르고 시작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13 08: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채원이 '법쩐'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법쩐'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3.7%, 전국 시청률 11.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채원은 극중 전직 검사,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맡아 차가운 복수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종영에 앞서 문채원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법쩐'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문채원은 "대본이 어렵기도 했고 수월하게 막 읽히진 않았다"며 "저한테 들어오는 대본 중에서는 이런 류가 많지는 않아서 잘 안 읽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여러 번 읽었다. 제 것만 보니까 이게 왜 이러는지 큰 줄기가 잘 안 읽히더라. 다른 사람 입장에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답을 전했다.

복수극이라는 장르, 어렵지는 않았는지 묻자 "신선하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기도 한데, 1년에 나오는 드라마가 정해져 있는 게 있는 거고 배우는 많지 않나.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이야기에서 조금씩 새롭게 하는 건데, 그런 면에서 '법쩐' 만의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전직 검사, 법무관 육군 소령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제복 입고 하는 것도 재밌었다. 직업이 연기자니까 현실에서 내가 되어볼 수 없는 것도 연구를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캐릭터가) 건조하게 느껴지는데 너무 건조하면 생명력이 없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게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또 "강유석 배우 빼고는 다른 배우분들이 저보다 한참 나이가 있으시고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들이 많으니까 '여기서 너무 튀지 않게 조화롭게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스포트라이트'라는 미국 영화를 봤다. 거기서도 여자 주인공 한 명이 나오는데 예전에 봤을 때 앙상블이 잘 맞더라. 그 정도의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극중 준경은 은용과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로 함께 복수를 한다.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분명 존재했다. 이에 대해 문채원은 "저도 드라마 결말은 몰랐다. 그렇다고 둘이 연인이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 그런 감정이 있었나?' 해서 작가님께 물어봤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성 간의 느낌은 생각 안 하셨다더라.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 의지하고 좋아하는 느낌에 충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코치를 받으니까 더 편했다. 안 그랬으면 더 헤맸을 수도 있는데 정리를 명확하게 해주시니까 다른 길로 안 새고 그렇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유석, 박훈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문채원은 "유석이는 진짜 동생 같았다. 챙겨주고 싶기도 하고. 저는 그 친구를 훨씬 더 어리게 봤었다. 남동생 같았다. 괜히 말도 붙이고 그러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훈 선배는 자꾸 저한테 두 번 찍고 '우리는 두 작품 한 거 같아'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얘기를 듣고 편안해졌던 것 같다. 박훈 선배가 역할과 다르게 장난기가 많으시다. 재밌게 찍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극중 강유석 뺨을 때리는 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채원은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유석이를 안 힘들게 해주려고 한 번에 때렸다. 유석이도 놀래서 찍기 전에는 '아프겠다. 물도 뿌리는데 나 못 때리겠어' 이러다가 결심을 하고 때려서 걔도 놀라고 때린 저도 놀랬다. 빨리 끝나니까 좋았다. 찍어놓고 놀랐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문채원은 결말에 대해 "마음에 든다. 이것보다 더한 복수를 어떻게 하나 싶다. 각자의 죗값을 받게 하고 그들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 돈과 권력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된다. 그런 것까지도 빼앗게 된 거니까. 보시는 분들이 이거보다 더 통쾌하고 짜릿한 걸 원하실 수는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작가님이 되어서 생각을 해보니 이거보다 더 복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복수를 한 다음에 주인공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까지 작가님이 써주셨다. 작가님 나름대로 고뇌하면서 쓰셨다고 생각하고 흡족해하면서 촬영을 잘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레드나인픽쳐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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