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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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황장군, 슬픈 캐릭터인데…웃긴 짤로 돌아다녀"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2.10 18: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현준이 '살수'를 통해 56세의 나이에도 날렵한 액션을 보여주며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정덕 감독과 배우 신현준, 이문식, 김민경, 홍은기가 참석했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이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장군의 아들'로 데뷔하고 시사회를 많이 가졌었는데, 그 이후로 오늘이 가장 떨리는 것 같다"고 인사한 신현준은 '살수'에서 연기한 이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가 제 나이에 이런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을까 싶었던, 제게는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곽정덕 감독은 '살수'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히며 "사극 액션 영화를 고민하고 있었을 때, '살수'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더라. 심장병에 걸려서 오래 싸울 수 없는 살수라는 캐릭터를 고민하게 됐다"며 신현준을 떠올린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또 "늙고 병든 살수인데 조금 웃긴 사람이었으면 좋겠더라.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신현준 씨가 떠올라서, 캐스팅 제안을 가장 먼저 하게 됐다. 곧바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신현준은 "저는 조선 최고의 살수에 잘 어울려서 캐스팅 된 줄 알았는데, 늙고 병든 살수여야 해서 캐스팅 된 줄은 몰랐다"며 넉살을 부렸다.

신현준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코로나19 기간에 촬영을 했는데, 추위와 싸웠고 부상과 체력, 제 나이와 싸워야 했던 행군과도 같던 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영화에서 종아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서, '살수'에서 액션을 할 때 사실 조금 조심스러웠다. 저와 같이 호흡을 맞췄던 무술 감독님, 무술팀이 있어서 함께 열심히 연습했다"고 떠올렸다.

또 "저는 제가 노력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액션 중에서는 그래도 검술에 자신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칼을 들고 있으면 묘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제가 병들진 않았지만 아이가 있고, 나이가 있기 때문에 제게는 어떤 면에서는 도전이었고, 그 도전을 꼭 해내고 싶었다"며 액션에 집중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살수'의 이난을 보며 27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1996년 개봉작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캐릭터가 연상되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신현준은 "아직도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뉴스에서 황장군의 영화 속 모습이 계속 나온다. 황장군은 사실 슬픈 캐릭터이고, 제게도 여운이 많이 남는 캐릭터인데 이미지도 그렇고, 현재까지도 계속 짤이 이상하게 돌더라"고 웃었다.



이어 "'천국의 계단' 회전목마 장면도 슬픈 장면인데 웃긴 짤로 돌아다니더라. 그래도 그 덕분에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저를 알아봐줘서 좋게 생각한다. 이렇게 캐릭터로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살수'를 통해서 이난 캐릭터로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살수'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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