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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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벌써 잊은 거 아니죠?"...'신병' 조영욱의 훈련소 일화

기사입력 2023.02.10 18:00



(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K리그2 김천 상무에 입대한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훈련소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밝혔다.

김천은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진훈련 미디어 캠프를 열었다. 이날 선수단 인터뷰에 참석한 조영욱은 훈련소 시절 가장 아쉬웠던 순간, 군인으로 적응하는 과정,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영욱은 "대표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 적응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지금은 적응해서 잘 훈련하고 있다"며 "선임분들이 굉장히 잘 해주신다. 주장이신 이영재 상병님, 권창훈 상병님이 굉장히 잘 해주신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사실 대표팀에 있을 때 형들이 빨리 입대하라고 했다. 믿고 갈만한 형들이었고, 와보니 정말 잘 챙겨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수에서 조영욱을 포함해 무려 18명의 선수들이 상무에 지원했다.

이에 대해 조영욱은 "동기들이 많아서 힘이 됐던 건 사실이다. 훈련소에서도 큰 힘이 됐다. 처음 입대했을 때도 힘이 됐고, 훈련하면서도 힘든 순간들을 공유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천의 지휘봉을 잡은 성한수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 측면 부분전술을 강조했다. 서울에서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었던 조영욱은 김천에서는 측면 위주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영욱은 "훈련을 하다보면 느낌이 온다. 감독님이 지시하시는 걸 보면 김천에서도 측면에서 뛸 것 같다. 훈련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뛰었던 위치라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 전술에 적응하고 있고, 조금씩 배워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밝혔다. 조영욱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규성, 오현규 같은 좋은 선례들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채찍질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적어도 10골 이상은 넣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욕을 안 먹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군대 동기라 더 친한 게 있는 것 같다. 운동장에서도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 10골은 넣어야 주위에서 욕을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훈련소에 있을 때 편지가 정말 한 통도 안 왔다. 팬분들이 벌써 저를 잊어버리신 것 같다"고 아쉬워한 조영욱은 "이번 시즌 서울이 좋은 순위로 마치는 걸 누구보다 바라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저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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