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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앞에서도 뛰어봤는데…" 베일, 긴장감 속 '7언더파' 출발

기사입력 2023.02.03 13:06 / 기사수정 2023.02.03 13:5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최근 축구화를 벗은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실력을 뽐냈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각계 유명 인사들이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다. 베일은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는 한 명씩 조를 이뤄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기록을 합친 팀 성적으로 순위를 매겨 우승팀을 가린다.

프로 골퍼 조지프 브램릿(미국)과 팀을 결성한 베일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에서 7언더파를 합작, 공동 18위에 랭크했다. 선두 팀과의 격차는 5타 차다.

베일은 첫 홀을 앞두고 "확실히 긴장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베일은 1번 홀부터 벙커에서 탈출한 뒤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2번째 홀에서도 샷 미스를 범한 뒤 다시 파 세이브를 이뤄 이목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베일은 "8만 관중 앞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TV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는 것에 익숙한지만, 이건 완전히 다른 스포츠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베일은 "이건 색다르고 멋진 경험이다. 첫 번째 페어웨이에서 멋진 샷을 날린 건 행운이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베일은 팀 동료 브램릿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 브램릿에게 이번 한 주를 잘 준비하자고 말했다. 지난주에 멋진 한 주를 보냈고, 그는 대단한 선수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들의 경기 운영과 준비 과정을 배울 수 있다"고 만족했다.

베일의 골프 애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현역 시절 베일은 자주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골프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기가 있었는데 베일은 재활 기간에도 골프를 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베일 외에도 배우 빌 머레이, NFL 풋볼선수 애런 로저스, 래퍼 맥클모어 등이 출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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