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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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령' 김우석 "첫 사극 긴장 많았다, 세자 역할도 하고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02 10:45 / 기사수정 2023.02.05 23: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이신원(김우석 분)은 정혼자에서 동무, 또 왕(김영대)의 여자가 된 소랑(예현선, 박주현)에게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운명의 여자 예현선에게 한결같은 순애보를 품은 영의정 댁 장남이자 의금부 도사 이신원 역으로 열연한 김우석은 “소랑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던 것”이라며 이신원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그때의 신분을 생각하면 이헌은 왕이지만 절친한 친구여서 응원할 수밖에 없어요. 이신원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소랑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신원이의 메인 생각이어서 괜찮았어요.”

실제의 김우석이라면 우정일까 사랑일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정”이라고 답했다.

“정말 절친이면 친구가 우선일 것 같기도 해요. 대신 많은 얘기를 나눠 보긴 하겠죠. 사랑이냐 우정이냐, 굳이 택하면 우정이에요. 이신원과 어느 정도 비슷해요.”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천지혜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출연이 확정되고 작가님이 원작 소설을 주셨어요. 분명 원작을 따라가지만 드라마가 너무 똑같이 흘러가진 않을 것 같았어요. 보다 보면 너무 따라가려 할까 봐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저만의 욕심이지만 김우석만의 이신원을 만들고 싶어 대본만 보며 고민했어요. 워낙 작가님이 애정 있게 만들어 주셔서 대본 안에서 충실하게 하되 저만의 생각을 넣어 디테일하게 만들려고 했죠.”



김우석에게는 첫 사극이었다. 집안은 물론, 문무, 인품, 외모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이신원 역을 어울리게 소화했다.

“아무래도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괜히 더 신경 써서 말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사극톤 말투를 신경 쓰면서 연기했어요. 확실히 현대극과 다른 재미가 있어요. 옷도 그렇고 사극 세트장 자체가 옛날 느낌이 나서 ‘이 시대에 살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더워지기 전인 5월쯤부터 준비해 12월까지 촬영했어요. 오래 해서 시원섭섭한데 잘 마무리한 느낌이에요.”

잊히지 않는 기억이 또 있다. 다름 아닌 날씨다.

“사극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괜찮겠어? 왜? 정말 더울 텐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똑같이 덥겠지' 생각했는데 옷도 많이 입고 팔에 토시를 착용하거든요.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땀이 줄줄 흐르고 ‘와 죽겠구나’ 싶었어요. 힘들지만 생각보다 빨리 여름이 지났어요. 과거는 미화되나 봐요. (웃음) 정말 덥고 정말 추웠습니다.”



사극 안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는 인물은 해봐서 다음에는 세자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왕은 제가 하기에 나이가 어린 것 같고 세자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쓸쓸한 외사랑으로 끝날 것 같았지만 이신원에게도 새로운 러브라인이 생겼다. ‘썸’의 상대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화윤이다.

에필로그에 두 어린이가 나오는데 남자아이는 동무하자는 여자아이에게 “우리 아버지가 여자애와 동무를 먹는 건 아니라 그랬다. 동무 먹는 건 모든 비극의 시작이라면서”라고 한다. 이신원과 화윤이 혼인해 아들을 낳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신원으로서 결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10부까지 또 마지막까지도 소랑이에 대한 마음이 정말 참된 우정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하면서 연기했거든요. 하지만 우정이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그래서 화윤이라는 인물을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했죠. 소랑이는 내가 아끼는 친구의 아내가 된 것이니 축하해주고 나도 새로운 사람에게 끌림이 있다면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화윤이 나오면서 러브라인이 생겨 기쁘지만 신원으로서는 소랑이를 멀리 보는 신원이로 남아도 괜찮지 않을까 했어요. 시청자가 상상하게 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에일리언 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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