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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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한국, '캔슬 컬처' 심해, 2년간 백수였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01 11:58 / 기사수정 2023.02.01 12: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인종차별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의 '캔슬 컬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Jubilee'에는 "What Is It Like To Be Black In South Korea? (한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의 '캔슬 컬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캔슬 컬처'란 생각과 의견이 다를 경우 팔로우를  취소(Cancel)한다는 뜻으로, 유명인이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논란이 될만한 행동 및 발언을 했을때 SNS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행동방식을 말한다.

이에 대해 샘 오취리는 "나는 2년 동안 백수였다"라고 외치며 한국의 '캔슬 컬처'가 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다고 느낀 것에 대해 말하는 것에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인종차별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샘 오취리는 "말 그대로 블랙페이스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 하룻밤 사이에 화제가 됐다"며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나를 심하게 캔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출연자는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때와 무엇이 달랐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샘 오취리는 "플랫폼이 커지면 더 많은 책임감이 생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어느 시점에서 그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흑인 샘이구나'라고 인식한다. 저는 항상 한국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제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말을 했을 때 그들은 '아니 넌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하더라. 나를 지지했던 내 한국인 친구들이 공격당할 정도로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한현민은 "사실 한국에서 공인으로 산다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는 SNS도 되게 조심스럽게 쓰고, 그러다 보니까 잘 안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올라가는 건 천천히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건 훅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샘 오취리는 "2020년 8월 저는 캔슬컬처를 경험했다.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한 코스프레를 한 게시물을 계속 보내더라. 얼마나 실망했는지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일이 터졌다. 혐오가 쏟아져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가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이른바 '관짝소년단' 코스프레를 한 것에 대해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샘 오취리는 일반인 학생들의 사진을 그대로 공개하고 'ignorance'(무지) 등의 단어를 사용, K팝을 비하하는 뜻을 가진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 논란을 불렀다. 

이후 샘 오취리가 방송을 통해 눈을 찢는 등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은 물론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부분 등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거세졌고 역풍을 맞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Jubilee'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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