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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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였던 안병준 "오현규에게 오히려 배웠다…상황 지켜봐 이적 더 기뻐"

기사입력 2023.01.28 07:00



(엑스포츠뉴스 제주, 김정현 기자) 짧게나마 함께 한 오현규(21)에게 안병준(32)은 오히려 배웠다고 말했다. 

27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안병준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 삼성에 입단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안병준은 K리그2 무대에선 스타다. 2020시즌과 2021시즌, 각각,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20골 이상 득점하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안병준은 지난여름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내가 왔을 때 수원 상황이 좀 힘들었다. 내가 보탬이 돼 살아남겠다고 생각해 도전했고 결과적으로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안병준은 K리그1 18경기 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1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안병준은 K리그2와 K리그1에서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본 몇 안 되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를 되돌아보며 "느끼는 부담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실히 달랐다.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뛰면서도 무서움이 선수단 모두에게 있었다. 스트레스 속에서 경기했다"며 "팬들도 그렇겠지만,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기였다"며 팬이 많은 수원에서 잔류싸움할 때를 떠올렸다.

수원에서 한 시즌 풀타임을 준비하는 안병준의 어깨가 더 무겁다.

지난해 최전방을 나눠 책임지던 오현규가 얼마 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안병준은 "(오)현규와 6개월간 같이 뛰면서 내가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며 "이번에 기회가 와서 현규가 큰 무대에 도전하는데, 조건도 맞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기간 이적을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잘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축하했다.



안병준은 이어 "남은 내 입장에선 현규가 있거나 없거나 역할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 할 일을 다할 생각"이라며 "공격포인트에 대한 목표는 숫자로 두지 않는다. 그렇지 않고 (목표 없이)준비했던 시즌에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은 이제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온전한 한 시즌을 보내며 도전을 준비한다.

그는 "내가 작년 여름에 와서 6개월을 같이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년을)같이 하는 해다. 1년을 통해 팀이 보탬이 되고 싶다"며 "공격 포인트는 내가 1년간 부상없이 할 만큼 하면 결과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1년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제주 김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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