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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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침착맨, 방송계까지 접수한 요즘 유튜버들…괜찮을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1.26 17: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유튜브에서만 활동하던 크리에이터들이 방송계까지 등장하며 신선한 재미와 여러 이슈를 만들고 있다.

최근 방송은 여행 예능, 소개팅 예능, 토크쇼 등 더 다양해진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에 더욱 신선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스타 유튜버'들. 유튜브나 1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약하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매력을 그대로 OTT 예능과 공중파 방송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웹예능에서 방송 진출까지, 화제된 크리에이터들을 짚어봤다.



■ 침착맨, 유재석 옆자리부터 메인 OTT 예능까지

웹툰 '이말년씨리즈'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이말년은 2018년 이후로 1인 방송을 시작하며 스트리머 겸 유튜버 '침착맨'으로 전향했다. 침착맨은 전향 이후 특유의 말투와 독보적인 말솜씨로 인기를 끌었고, 현재 204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대형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이런 침착맨은 지난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 후 코로나에 걸린 조세호를 대신해 유재석 옆 보조 MC로 활동했다. 

대형 방송에서도 자신만의 말솜씨를 뽐낸 침착맨은 "조세호 자리가 위험하겠다"는 유재석의 감탄을 이끌어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그 후에도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가 하면 공개를 앞둔 TVING '만찢남'을 이끄는 주요 출연자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다작의 대명사, 트랜스젠더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

스트리머 BJ로 데뷔한 풍자는 외모와 맞지 않는 목소리 매력을 뽐내며 사랑을 받은 트랜스젠더로, 또한 마찬가지로 화려한 말솜씨로 공중파 방송 출연자·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82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바퀴달린 입', '또간집' 등 화제가 된 여러 웹 예능을 이끌고 있다. 그런 그도 최근 공중파 등에 진출하며 다양한 방송 활동을 펼쳤다.

풍자는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첫 게스트로 등장해 트랜스젠더로서 할 수 있는 토크를 펼치는가 하면, tvN 예능 '한도초과'의 고정 멤버로 발탁 돼 개그맨 김민경, 홍윤화, 신기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자신의 매력을 그대로 방송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곽튜브

유명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도 여행 예능을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그대로 뽐내고 있다. 빠니보틀은 기안84와 이시언이 함께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통해 유튜브에서도 보인 여행 루트와 가치관을 공중파에서도 선보여 기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곽튜브 또한 웹 예능 '바퀴달린 입'에서 독보적인 소심 캐릭터로 활약을 하며 사랑을 받다가 tvN '유퀴즈'에 출연하며 방송에 진출했다. 그는 2023년 중 방송 예정인 tvN 예능 '니가 가라 시드니'에서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과 함께 호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렇듯 유튜버로, 웹 예능으로 인기를 끈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공중파 등의 방송에 진출하며 '일반인+연예인'의 합성어인 '연반인'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방송 진출은 기존 연기자들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던 거침 없는 멘트와 행동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새로운 아이콘으로 얼굴을 비춘다.

하지만 다양한 출연자들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공인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불안하다', '공중파에 검증되지 않은 출연자가 막 등장할까 겁난다' 등의 반응이 일고 있다. 인증된 소속사나 공채 오디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기를 끈 화제의 인물들이 무분별하게 미디어에 노출되며 정제되지 않은 유튜브 방송 태도가 공중파 예능에 비춰지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웹 예능에 진출한 기존 방송 연예인들은 조금만 거친 언행이 나와도 '방송에서 이래도 되나'라며 조심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몇몇 크리에이터들은 방송에서도 거침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지적하고 있다.

미디어에 신선한 캐릭터를 노출시키며 방송의 풍부한 이슈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방송계는 화제 인물을 물색하는 동시에 이를 신중하게 고려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열려있는 미디어 제작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다.

사진 = tvN, TVING, MBC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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