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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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연상호 감독, 내 팬이라고...캐스팅은 저도 의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1.25 1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현주가 영화 '정이' 시리즈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현주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주는 '정이'에서 전설적인 용병이자 뇌 복제 기술을 통해 AI로 재탄생한 정이를 연기했다.

이날 김현주는 '지옥'을 함께 촬영한 연상호 감독에게 제작보고회 쯤에 '정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의를 받았다며 "설정 자체만 봤을 땐 흥미진진하고 흥분됐다.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질지에 대해서는 뒷전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흔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런 발상과 구상은 하기 힘들다. 연상호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신뢰가 있었다"며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이며 연상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현주는 '지옥' 촬영 당시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붙임성 좋은 성격이 아니다. 연 감독과 또래라 더 불편한 느낌도 있었다. 배우도 워낙 많아서 촬영에만 집중을 했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를 '정이'에 캐스팅한 후 찍은 테스트 촬영에서 '됐다'며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이미 캐스팅이 된 상태라 안심하고 갔던건데"라며 당시를 회상해 또 한 번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김현주는 "'정이' 준비가 흥미롭고 신났다고 하지만 고민이 왜 없었겠냐"며 "미완성 된 총 들고 사진 몇 컷을 찍었는데, 그때서야 저도 '정이가 내게 오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도 그런 생각에 어느정도 갖춰지니 기뻐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정이'와 '지옥'에 모두 자신을 캐스팅한 연 감독에 대해 "저도 의아했다. 이 사람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밝히며 "연 감독과 제가 세대가 같다. 제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제 팬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극 중 김현주는 능력있는 용병이다. 때문에 그는 강인한 힘과 전투력을 보여야 하는 탓에 보기만 해도 무거운 수트를 입고 액션을 연기했다.

김현주는 "외적으로 몸을 많이 키웠다. 팔뚝도 남자만큼 키웠다"며 "제가 체형이 큰 편이 아니다. 수트를 입더라도 안에서 나오는 힘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운동했다. 수트 무게가 무겁고 움직이기도 불편했다"고 '정이'를 위해 근육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어깨가 넓어져 지금 줄이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정이'는 여러 가지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열린 결말'이라는 평과 시리즈화를 논하는 평에 대해 김현주가 입을 열었다.

그는 단호하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저도 생각을 안 해봤지만 (후속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농담으로라도 이야기 해 본적 없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현주는 "'지옥'은 시리즈화 되기 전에 이야기 나눈 적 있었는데 '정이'는 그런 것도 없었다. 감독님 생각은 모르겠지만 배우들끼리도 이야기를 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이'는 생각보다 SF 요소가 덜하다, 신파극이 아니냐 등의 혹평도 받고 있다. 이에 김현주는 주연 배우로서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는 "신파라는 평이 억울하거나 불만은 없다. 다들 다른 기대감으로 작품을 보시는 것 아니냐"며 "물론 불만족을 줄여서 작품을 만드는 게 맞기는 하지만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다양한 시선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주는 호평을 받은 CG 작업과 국외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매체가 다양해지니 더 다양한 걸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든, CG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연 감독도 '정이'를 CG를 하며 많이 성장했다고 하더라. '정이'가 앞으로의 작품들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해외도 반응이 좋다. 이걸로 마음의 상처까지는 아니지만 치유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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