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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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흥국생명 지휘하는 '대행의 대행', "선수들 위해 남는다"

기사입력 2023.01.11 18:38 / 기사수정 2023.01.11 21: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제가 나가면 팀에 스태프가 없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남아 있으려고 합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표류하는 팀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4연승으로 1위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나, 현대건설도 3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김대경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 전력 파트와 많이 상의했고, 전략도 나름 잘 짰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김연경에 대해선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오늘 선발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김대경 감독대행이 두 경기 연속 선수들을 지휘한다. 지난 경기엔 구단이 김기중 감독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김대경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기중 감독이 선임을 고사하면서 김 대행이 어쩔 수 없이 두 경기 연속 선수들을 지휘하게 됐다. 

갑작스런 감독 선임 불발 소식에 경기 준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대해 김 대행은 “그 전부터 현대건설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사전 미팅도 스태프들끼리 미리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대행은 “그동안 벤치 지시를 한 적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대행을 맡는 동안은 팀에 피해가 안 가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마음속으로는 좋지 않지만 티를 내면 더 안 좋아지기 때문에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인 걸 모두 잘 알고 있다”라면서 “전술적인 이야기는 선수들끼리 믿게끔 해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따로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김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행의 대행' 체제다. 김 대행은 “언제까지 대행을 맡아달라는 구단의 이야기는 없었다"라면서 "(권순찬 전 감독과 이영수 전 수석코치에 이어) 나까지 나가면 팀에 스태프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을 위해 남아있는 걸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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