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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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채 등장, 비속어도"…'소녀 리버스', 생소하지만 신박한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종합]

기사입력 2022.12.27 12:44 / 기사수정 2022.12.27 12: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소녀 리버스'가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연다.

2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카카오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욱형CP, 박진경CP, 손수정PD, 조주연PD, 바다, 붐, 아이키, 펭수가 참석했다.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 참가자들이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는 과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버추얼 장르에 K팝 서바이벌을 접목, 새롭게 선보이는 신개념 콘텐츠다. 

이날 심사위원이자 멘토인 왓쳐 역할을 맡은 붐은 "대한민국 기술력이 여기까지 왔구나 놀랐다. 평소 예능 할 때 호흡이 빠른 편이라 잘 전달이 될까, 또 웃음을 주는 내 역할이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걱정했다. 그런데 첫 녹화에서 다 무너졌다. 각자의 캐릭터가 다 들어오니 호흡도 빠르고 재미난 상황이 연출됐다. 이제 한 번뿐인 인생은 깨졌다. 소녀분들을 보면 인생을 서너 번 사는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녹화했다"고 '소녀 리버스'의 기술력과 예능으로서의 재미에 후한 점수를 줬다. 



가상 세계를 다룬 다른 예능이나, 기존 아이돌 서바이벌과 차별점도 분명하다. 조욱형 CP는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에서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 세계에 출연자들이 들어와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캐릭터 자유도가 조금 더 높다. 또 출연자들이 정체를 가려서인지 본인이 갖고 있는 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보다 출연자들의 속마음과 진심이 더 잘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수정 PD는 '소녀 리버스'의 심사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 녹화가 진행된 것 중 하나는 데스매치라고 1:1로 붙어서 한 명이 무조건 떨어지는 무대였다. 노래나 춤도 있지만 버츄얼 아바타라는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개인적인 매력도, 가상세계 캐릭터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능숙하게 하는 지도 (평가의) 대상이 됐다. 또 실제 관객을 모셔서 이분들도 VR로 접속해 심사를 진행하게 했다"고 밝히며 향후 서바이벌 단계에서 일반 시청자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손 PD는 "지금 최종 선발된 다섯 명 멤버들의 신곡을 준비하고 있고, 이 곡은 유명한 작곡가님들께 부탁을 드렸다. 현재까지 나온 초안으로서는 굉장히 괜찮은 곡이 나와서 그걸로 활동할 생각을 하고 있다. 차후 스케줄은 소녀들이 뽑히는 과정들과 함께 설명드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당초 '소녀 리버스'는 지난달 28일 제작발표회와 함께 론칭을 앞두고 있었으나 버추얼 캐릭터 구성 요소에 참여한 일부 크리에이터들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공개가 잠정 연기됐다. 

이에 조욱형 CP는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는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기다려 주시는 동안에 난항이 있었던 부분은 캐릭터 제작한 분들과 원만한 해결 과정을 거쳤다.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실시간으로 가상세계 W의 소녀들 도화, 화의자, 로즈, 바림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왓쳐들은 소녀들이 만든 가상세계관에 푹 빠져있다고 귀띔해 줬다.

먼저 도화는 "저는 저의 만화 세계에서 여행하던 친구들과 이별하게 됐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모험을 하기 위해 W 세계에 왔다"며 '소녀 리버스'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로즈는 "숲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었다"며 "W 세상에 와서 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뿔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게 됐냐는 질문에 화의자는 "내 캐릭터는 화의자 머릿속에서 나온 거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건 어때?' 의견을 조합해 예쁘고 멋진 캐릭터가 나왔다구"라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붐은 "화의자가 공주님이라 처음부터 말을 놨다"고 부연 설명을 했고, 화의자는 "내가 반말에 좀 익숙해 이해해 줘"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다는 "저한테도 처음 보는데 '바다 안녕'이라고 인사했다"고 거들었다.

펭수는 "제가 소녀들을 제일 먼저 만났다. 여기서 한 마디 하겠다. 단언컨대 우리 소녀들 그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어렵고 더 치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닐 경우에는 제가 EBS 나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바다는 "제가 22년 동안 아이돌을 했는데 술을 먹었다고 취한 채로 온 캐릭터는 처음 봤다. 비속어쯤이야 익숙하다.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녀 리버스'는 오는 1월 2일 월요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A. tv에서 첫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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