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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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놀렸다가 비난 폭주...'모로코 9살 소녀' 母 "호날두 팬들, 미안해"

기사입력 2022.12.18 0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모로코 9살 소녀 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놀렸다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면서 화제가 됐다.

모로코 국적인 9살 소녀 팬의 어머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녀가 사과 영상을 촬영하게 된 계기는 지난 11일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포르투갈와 모로코 간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이 경기에서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포르투갈 레전드 호날두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득점에 실패해 포르투갈 패배를 막지 못했고, 우승 도전에 실패하자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모로코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는데, 9살 모로코 소녀 팬이 경기 후 호날두를 조롱하는 영상이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소녀 팬은 "포르투갈, 공항은 저쪽이다", "호날두는 어디 있나? 그는 지금 차 안에서 울고 있다. 불쌍한 호날두"라고 포르투갈 스타 호날두를 조롱했다.

이 영상은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은 분노하게 만들었고, 팬들은 이 소녀에게 엄청난 비판을 가하면서 결국 소녀의 어머니가 사과 영상을 찍도록 만들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지금 내 딸은 댓글 때문에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장담한다"라며 "딸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주위에서 들은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9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내 딸은 그저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인데 안타깝게도 SNS의 희생양이 됐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호날두의 모든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라며 "자신이 뭐라고 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내 딸을 친동생처럼 생각해달라"라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으로 단 1골을 넣는데 그치면서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GOA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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