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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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명국환, 반지하 단칸방서 홀로 사는 사연…파킨스병 의심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2.16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원로 가수 명국환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50년대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95세 가수 명국환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명국환은 1956년 데뷔곡 '백마야 울지 마라'를 비롯해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까지 받은 50년대 최고의 스타였다.

명국환이 매일 방문한다는 한 중국집의 사장님은 "명국환이 현재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가족이 없이 홀로 있다. 수급 대상자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명성에 비해) 마지막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산다"며 그의 근황을 제보했다. 



제작진은 경기도의 한 반지하 월세방에 거주 중인 명국환을 만났다. 그는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방 한 칸이 전부인 월 23만 원 월세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에 다리는 하얗게 일어났고, 허리를 굽히지 못해 1년여 동안 깎지 못한 발톱은 살을 파고들 정도로 길어져 있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어지럼증으로 거동 또한 불편했다. 이불은 빨지 못해 누렇게 변색됐고 집안 역시 청소를 하지 못해 엉망이었다. 

보다 못한 제작진은 명국환의 긴 발톱을 깎아줬다. 이에 명국환은 "발톱을 언제 깎았는지 모르겠다. 1년은 됐을 수도 있다"며 "깎는 김에 바짝 깎아 달라. 1년 후에 깎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명국환은 "혼자 산 지 얼마나 됐냐"는 물음에는 "70년이 됐다. 피란 나와서 21세 때 결혼했는데 자궁 외 임신이 돼 (아이가) 다 가버렸다. 또 세 번인가 결혼했는데 전부 애가 유산됐다. 난 팔자가 그런 모양이다"고 밝혔다. 

명국환은 사라져가는 기억과 편치 않은 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TV 리모컨과 전화를 거는 휴대폰을 구별하지 못하자, 제작진은 심각성을 느끼고 조카 손녀인 가수 리라와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뇌로 인한 퇴행성 질환인 파킨스병 아형 소견이 보인다"며 "전형적인 파킨슨병은 아니고 비정형적인 파키슨병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카를 비롯해 누나의 가족들이 매일 함께할 수 없는 탓에 명국환은 병원의 도움을 받아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하기로 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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