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백 줄부상에 걱정 많은 브라질…"40살 다니 알베스도 대안"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위한 토너먼트 첫 상대로 한국 대표팀을 만나는 가운데, 부상으로 팀 전술에 공백이 발생해 현지 언론의 걱정이 크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1~2차전 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3차전부터 토너먼트를 대비하고 있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주요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기존에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었던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로테이션이었다. 카메룬과의 3차전은 0-1로 패했지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브라질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 계획과 조 1위 자리를 모두 달성했다.



다만 계획적인 선수 기용에 성공했음에도 여전히 고민이 있다. 

바로 부상자들이다. 지난 1차전 세르비아전 부상으로 2~3차전에 연달아 결장한 네이마르를 필두로, 제주스와 다닐루, 탈레스, 알렉스 산드루 등이 추가로 다쳤다.

특히 탈레스와 산드루의 부상으로 무주공산이 된 왼쪽 수비수 자리는 출전 가능한 해당 포지션 선수가 없을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 매체 글루브는 4일 “월드컵 16강 앞두고 브라질 왼쪽 수비는 대표팀의 골칫거리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주전 라이트백 산드루가 명단에서 이탈한 가운데, 후보인 탈레스도 그 자리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탈레스는 아예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볼을 다투는 과정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탈레스는 카타르 월드컵에 복귀할 수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반면 산드루는 한국전 출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글루브는 산드루의 상태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한국과의 경기에 맞춰 산드루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있긴 하다. 다만 그는 아직 공을 가지고 훈련하지는 않으며, 좋은 회복력을 보여준다면 일요일 훈련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닐로가 왼쪽 수비수로 나설 수 있다. 다닐루는 오른쪽 수비수로 소집됐지만, 유벤투스에서 왼쪽으로 출장한 경험이 있다. 다만 유벤투스는 스리백을 사용했기에 브라질과는 상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후보 선수 중 다니엘 알베스와 프레드도 대체 자원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니엘 알베스는 좌측을 수비해본 경험이 있고, 프레드는 헤낭 로디와 함께 출전했을 때 측면의 수비적인 역할을 도맡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베스의 경우 FC바르셀로나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세계적인 측면 수비수지만 내년 5월 40세에 이를 만큼 나이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다.



네이마르의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브라질이 한국을 상대로 전문 레프트백의 공백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도 한국 대표팀에게는 중요할 전망이다.

한국은 브라질전 왼쪽 수비를 공략할 오른쪽 공격수로 지난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득점한 황희찬의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