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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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다이렉트 레드카드' 준 심판, 한국-가나전 주심이라니…

기사입력 2022.11.27 1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 주심으로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같은 날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 테일러 심판이 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심판은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3년 1월1일 FIFA 국제 심판 자격을 획득해 FIFA 주관 경기에도 주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19번 주심으로 나선 테일러는 42건의 경고와 2개의 퇴장, 그리고 11차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테일러 주심은 손흥민과 악연이 있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테일러가 후반 17분 손흥민의 퇴장을 선언하며 악연이 시작됐다. 

테일러는 손흥민이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엉켜 넘어지는 중에 발을 불필요하게 뻗었다고 판단, 경고 없이 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고 억울해하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테일러는 손흥민 상황과 비슷한 장면에서 레드카드를 선언하지 않아 일관성 면에서 논란에 오른 적이 있다. 

파울을 잘 불지 않는 판정으로 경기 분위기를 과열시킨다는 지적도 자주 받아왔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중,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고, 비디오 판독(VAR)도 하지 않고 정상 진행했다.

이후 화가 난 첼시 선수들과 토트넘 선수들 모두 거친 반칙을 이어갔고, 경기가 끝나고도 분위기는 가라앉지 못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관대한 주심의 판정으로 손흥민이 부상의 위험에 놓였던 태극전사들은 테일러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 심판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진행한 A매치에선 찬사를 받은 적도 있다. 

지난 2021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B조 1차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 덴마크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테일러는 신속하게 의료진 투입을 결정했고, 그 결과 에릭센은 빠른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의식을 회복한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채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한편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테일러 주심과 함께 영국 출신의 게리 베직, 애덤 넌 부심과 호흡을 맞춘다.

대기심은 페루의 케빈 오르테가 심판이며, 비디오판독(VAR) 심판은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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