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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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 김재현 PD "두 달 고민한 장면→촬영 스톱…남궁민과 해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1.19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이하 '천변')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을 그린 작품.

SBS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천변'의 마지막회는 수도권 평균 15.8%, 전국 평균 15.2%, 순간 최고 19.2%, 2049 6.5%로 모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 코리아 기준)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나눈 김재현 PD는 "스태프들이 참 많이 고생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이 되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그 공을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천변'은 연출, 배우들의 케미, 유쾌한 스토리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촬영 중 재밌었던 비하인드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묻자 김재현 PD는 "3부 엔딩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 사실 원래 3부 엔딩이 그런 유치뽕짝한 빙고 신이 아니었다. 모회장(정규수 분)의 회장실에 들어가, 김태곤(손인용)의 갑질 사실을 알리며 모회장을 통해 천영배(김형묵)를 자르는 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님들이나 나나, 사실 이 신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를 가지고 거의 두 달을 고민했다. 답이 나오면 엔딩을 바꿔 찍기로 하고, 촬영을 시작해서 바야흐로 엔딩을 찍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라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재현 PD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비는 내리기 시작했고… 대림호프(극중 천백사의 회식 장소) 처마에 쪼그려 앉아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저기서 한숨을 푹푹 쉬는 익숙한 남자가 다가왔다. '감독님, 어쩌죠?' 민선배(남궁민)였다. 마침 비가 내려서 촬영이 스톱됐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거기 앉아 삼십분을 얘기를 했다. 그러다 불꽃이 튀었다"고 말해 흥미를 높였다.

또 그는 "비가 그치고 우린 고양감에 취해 촬영을 마무리했고, 집에 들어가 작가님께 민선배와 함께 짠 아이디어를 보냈다. '감독님. 이거 좋은데요?' 작가님들께서 아이디어로 뭉툭한 글을 다시 고쳐서 보내주셨다. 그렇게 완성된 게 3부 엔딩이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유치하고도 뽕짝한 그 장면. 하지만 사실 TV를 보며 우리는 뿌듯해 했던 그 장면.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우리 모두 만나면, 지금도 그 얘기를 한다"라며 남궁민과의 현장 케미를 자랑했다.



'천변'은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박진우, 이덕화, 공민정, 이청아 등 어마어마한 배우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

김재현 PD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배우가 감독보다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 사소한 디렉팅이나 신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 모니터 앞에 앉아 그저 신의 무드만 관찰하면 되고, 언제나 찍는 방식으로 찍어버리면 되니까… 그 즈음이 되면 이제 어떤 신이 찾아와도 꽤나 재밌게 뽑히는 수준이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시점이 진짜 빨리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잘된 이유를 뽑으라면 나는 그 공의 모두를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 대본이 상상하는 바보다, 또 감독이 연출하는 바보다 더 많은 것들을 그들이 해주었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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