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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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사과…유족 "원만하다 해야할지"

기사입력 2022.11.08 17:39 / 기사수정 2022.11.08 18:1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SBS 자회사 스튜디오S 측이 '소방서 옆 경찰서' 첫 방송을 앞두고 故 이힘찬 PD의 사망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사공동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족 대표 이희(고인 동생) 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영민 센터장, 언론노조 SBS본부 정형택 본부장, 민주노총 법률원 신선아 변호사, 돌꽃노동법률사무소 김유경 노무사가 참석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1월 고인이 사망한지 9개월, 노사공동조사에 착수한지 7개월 여 만에 열렸다. 전날 유족과 스튜디오S 사측 간의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한 바. 이 자리에서 한정환 대표이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드린 개선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 대표이자 고인의 동생인 이희 씨는 "이렇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사측도 처음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쉽게 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연대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모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원만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사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 형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덜어낸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고인과 유족 그리고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일터에서 소중한 동료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조합원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故 이힘찬 프로듀서는 지난 2012년 SBS 제작팀에 입사해 10년 간 근무하다가 2017년 드라마운영팀으로 옮기면서 프로듀서로 직을 변경, 2020년 드라마본부가 분사에 따라 스튜디오S로 전적했다.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 총괄을 맡아 일해오던 중 지난 1월 30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故 이힘찬 PD 사망 이후 촬영이 중단됐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이달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첫 회 방송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이 실릴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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