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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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칼날 판정' 경계령…'1경기 10명 퇴장' 심판, 월드컵 나온다

기사입력 2022.11.08 18: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이 한 경기에서 무려 10명을 퇴장시키면서 벤투호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클럽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 클럽은 지난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 결승전에서 붙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라싱이 2-1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날 양 팀 통틀어 무려 10명이 퇴장당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사건의 발달은 연장 후반 13분 터진 라싱의 역전골에서 비롯됐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린 라싱 미드필더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보카 팬들 앞으로 달려가 그들을 도발하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알카라스 세리머니는 보카 선수들을 분노케 만들었고, 보카 선수들은 곧바로 알카라스를 둘러싸며 공을 던지거나 귀를 잡아당기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보카 팬들도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마구잡이로 투척하면서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까지 하면서 상황이 격해지자 파쿤도 텔로 주심은 총 7장의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선수들을 퇴장시켰다. 이 중 5장은 보카 선수들이 받았고, 라싱은 도발 세리머니를 한 알카라스를 포함해 2명이 퇴장당했다.

텔로 주심은 앞서 3명을 퇴장시켰기 때문에 한 경기에 무려 10명을 쫓아낸 셈이 됐다.

특히 보카 선수 11명 중 7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필드플레이어 숫자가 7명 미만이면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라는 규정에 따라 경기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없이 종료됐고 라싱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10명을 퇴장시킨 텔로 주심은 큰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그가 오는 21일에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심으로 휘슬을 잡기로 해 시선을 끈다.

텔로 주심은 최고의 남미 심판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프로 경기 118경기에서 주심을 맡는 동안 옐로카드 총 612장을 꺼내들었고, 총 45명을 퇴장시켰다.

한 경기에 10명을 퇴장시킨 건 처음이지만 지난 9월 아르헨티나 리그 경기에서도 3명을 퇴장시키면서 엄격한 판정 기준을 드러냈다.

FIFA는 월드컵 심판을 배정할 때 공정성을 위해 양 팀과 전혀 상관없는 제3국 심판을 배정한다.  텔로 심판이 한국이 치를 조별리그 3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심판들도 영향을 받아 엄격한 판정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 벤투호도 이를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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