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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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종원·오은영 그리고 강형욱?…"개 훈련사 따위가"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11.09 11:50 / 기사수정 2022.11.09 16:57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강형욱은 오은영, 백종원과 함께 방송가를 주무르는 대한민국 3대 해결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방송가에 전문가 전성시대를 활짝 연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전문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인포테이너(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예능인을 의미하는 엔터테이너를 합친 말)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강형욱은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입당 제안까지 받는가 하면 최근까지 KBS 2TV '개승자',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다양한 곳에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강형욱은 한국 사회에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을 바꾼 존재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솔루션이나 안락사 발언 일부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업계에서 입지와 발언력이 큰 이들에게 따라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높은 인지도와 그에 따르는 영향력 행사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지 궁금했다.



▲ 지리산에서 실감한 인지도

단조롭게 사는 걸 좋아한다는 강형욱의 행동반경은 회사-집-녹화장이라고 한다. 이에 자신의 인지도를 직접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는 듯했다. 그는 '고독한 훈련사' 촬영을 위해 도시를 떠나 지리산과 담양 등을 방문했는데, 80대의 노인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맨날 혼내는 사람 아니냐고 하셨어요. 어르신들한테 그런 이미지구나. 훈련사가 아니라 개 못 키우면 혼내는 사람으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재밌었어요 (웃음)." 그렇게 강형욱은 지리산에서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

강형욱은 길을 걷다가도 개훈련법에 관한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강형욱은 이런 상황들이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웃어넘기는 법을 터득했다고. 안 좋은 기억들에 비해 좋은 기억들이 훨씬 많아서 문제라고 여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특히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제게 직접 묻지는 않고, 들리게끔 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먼저 '개가 어떻다고요?'라며 다가가서 도움을 드리려고 했어요"라고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 오은영, 백종원 그리고 강형욱

강형욱은 전문가 오은영, 백종원과 함께 3대 전문가로 불리는 것에 있어 그들이 만들어 놓은 판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은 과분함을 느낀다는 그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방송에 매진할 거야', '일에 매진할 거야' 하는 생각보다는, 뭐든 열심히 해서 사업도 더 안정적으로 해야 하고, 전문가로서 발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형욱이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 그리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팀을 위해서였다. 그는 "열심히 일해서, 사업도 잘되고 전문가로서도 잘 돼야 그것이 순환이 되고 팀원들과 함께 겸손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전했다.



▲ 개 잘 키우는 사회 만들기

강형욱은 현재 자신이 가진 영향력에 대해 충분 인지는 하고 있으나 그 선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에게서는 자만을 절대적으로 경계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강형욱은 "제가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나서야 하고 이런 걸 근본적으로 견제해요"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앞서 반려견에서 나아가 사회적 약자, 좋은 사회에 대한 고민을 종종 털어놓은 바 있다. 

"예전에는 반려견이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회적 약자와 반려견의 처우가 비슷하다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절대 정치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약자들이 받는 대우와 처한 환경의 평균이 그 나라의 지표나 다름없기에 제겐 개 잘 키우는 사회 만들기가 목표예요."

'개 잘 키우는 사회 만들기'가 그의 포부다. 그러면서도 그는 "개 훈련사 따위가..."라며 많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보였다.

사진=강형욱, tvN STORY, KBS, E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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