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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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료들에 고맙다는 '데프트' 김혁규 "늘 앞서나갔던 '페이커'에게 복수할 기회" [롤드컵 결승]

기사입력 2022.11.04 12: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전 동료들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서 모두에게 고마워요."

4일(한국 시각) 라이엇 게임즈 임원진과 결승 진출 양 팀 선수 및 감독이 참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2022' 미디어 나이트가 진행됐다.

이날 "(DRX가 결승전에서) 3:2의 스코어로 이길 것 같다"라고 예상한 '데프트' 김혁규는 "롤드컵 결승인 만큼 가장 잘하는 상대가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구마유시' 선수와 '케리아' 선수"라며 "우승을 하려면 무조건 제일 잘해야 하니까 저희가 우승할 자격이 있으면 이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DRX로 이적한 김혁규는 두 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선수들 경험 차이도 있고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 더 팀적으로 완성도 있는 팀이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DRX에서 가장 높은 커리어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 실력 자체도 엄청나지만,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서 쌓여온 것들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마포고등학교 동창인 '페이커' 이상혁과 김혁규의 만남이다.

이에 관해 김혁규는 "'페이커' 선수랑은 어떻게 보면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고 같은 시즌에 데뷔를 해서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을 했는데 늘 '페이커' 선수가 저를 앞서나가서 좀처럼 따라잡을 기회가 없었다"라며 "이번 결승에서 복수할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하던 대로 하면 지금처럼 이렇게 좋은 순간을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과거의 저에게) 아무 조언도 안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로그전 패배 이후 '패배는 괜찮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많은 환호를 이끌어냈던 그는 "제가 그런 단어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는데 어떤 기자분이 잘 써주셔서 그런 말이 나왔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저희끼리만 무너지지 않고 마음을 잡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요지인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LCK 4번 시드로서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보낸 DRX. 현재 팀 분위기를 묻자 김혁규는 "저희가 정규 시즌부터 잘했던 게 아니어서 다들 너무 힘들었다. 선발전을 시작하고 '재밌게 하자'고 습관처럼 말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속 이기다 보니까 다들 재밌게 경기를 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라스트 댄스'와 관련해 다음 시즌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유난히 마음이 편한 이유도 내년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승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내년에 대해서 딱히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과거 같은 팀이었던 선수들을 이기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김혁규에게는 아직 '케리아' 류민석이라는 전 동료가 남아있다.

김혁규는 "전 동료들을 이기면서 오기는 했지만, 그들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서 모두에게 고맙다. 다 꺾고 온 만큼 마지막까지 꺾어서 저희가 이기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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