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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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감독 "소지섭·김윤진·나나·최광일에게 의지…매 순간 놀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0.21 18:20 / 기사수정 2022.10.21 19: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윤종석 감독이 '자백'을 함께 한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백'에서 소지섭은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유민호 역을,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 역을 연기했다. 또 나나는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최광일은 또 다른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는 남자 한영석 역을 연기했다.

이날 윤종석 감독은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전하며 "소지섭 씨가 먼저 캐스팅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통 영화에서는 그 계절의 촬영을 놓치면 다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계절을 특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가을에 사고가 나고, 별장에 오는 것은 겨울'이라고 상황을 정해서 6~7월 정도에 캐스팅을 못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했었다. 양신애 변호사가 문을 노크를 하고 문을 딱 열었을 때 나타나는 배우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던 중에, 굉장히 묘하게도 그 때 TV에서 잠깐 봤던 소지섭 씨가 떠오르더라. '저 사람이 문을 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또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었다"고 전한 윤종석 감독은 "지금까지의 소지섭 씨가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또 소지섭 씨가 그렇게 오랫동안 공들여서 갖고 온 그 이미지가 너무 탐이 나더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계속 소지섭 씨가 생각나서, 제가 말을 잘 못하기에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타자로 친 후에 마지막에 제 이름은 직접 자필로 써서, 시나리오와 같이 보냈다. (소)지섭 씨가 고맙게도 빨리 연락을 주셨고, 두 번 정도 만난 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윤진에 대해서는 "차선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그 분의 연기력, 배우로서의 신뢰 같은 것을 봤을때 당연히 '원픽'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윤종석 감독은 "그동안 스릴러 장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지 않았나. 또 스릴러 장르를 드려도 괜찮을까 해서 걱정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전할 당시 김윤진 씨가 미국에 계셨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하시더라. 그 때 김윤진 씨가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원작도 같이 보셨었는데, ''자백' 시나리오가 더 재미있다'라고 얘기해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어떻게 보면 배우들이 저의 첫 관객이고 평가를 해주는 사람들이지 않나.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드라마 '굿와이프' 속 나나의 모습을 본 후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후 나나의 출연작들을 모두 살펴보며 김세희 역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 윤종석 감독은 "나나 씨 얘기를 했을 때 김윤진, 소지섭 씨도 정말 지지를 많이 해주고 좋아해주셨었다"며 "나나 씨가 기억을 할 지 모르겠는데, 저는 나나 씨를 만났던 순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내고 만났는데, 바로 ''인비저블 게스트' 리메이크 맞죠?'라고 말하더라. 본인도 원작을 재밌게 봤다고, 김세희의 원작 캐릭터를 보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는데 그 역할을 제안 받은 것 아닌가. 너무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좋았다고 하더라. 한 시간 정도 얘기하고, 같이 하기로 했었다. 정말 현장에서는 나나를 보면서 놀랐던 적이 많았다.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고, 일정이 여유롭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놀라운 집중력으로 신을 소화해내더라. 이것은 사실 나나 씨 뿐만이 아니라 소지섭, 김윤진, 최광일 씨 모두 그랬었다"고 놀라웠던 마음을 전했다.



또 윤종석 감독은 "서로 의지하면서 마음을 주고받았던 작품이었다. 모두에게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새로운 도전이고,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텐데 함께 해주기로 하셨다. 제게도 마찬가지로 도전이었고, 서로 설레면서도 불안한 그런 부분들이 다 있었을 것이다. 배우들과 리딩을 많이 하고, 보름 동안 찍었던 별장 장면을 하루에 걸쳐서 쭉 리허설을 하면서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저와 배우들 모두 서로를 의지하면서 했던 것 같다. 성향이 다들 비슷하다"고 말을 이은 윤종석 감독은 "저도 내향적이지만 사교적이지 않은 것은 아닌데 내향적인 편이고, 본인에게는 철저하지만 남에게는 관대하다. 배우 분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준비가 어마어마했다. 단 한 번도 지각하는 사람이 없고, 현장 분위기가 이렇게 일만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웃으며 "그러니 현장에서 얼마나 놀랐겠나"라고 덧붙이며 열정으로 뭉쳤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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