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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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과 가을남자의 부활, 'ERA 0.78' 선발과 12.9% 기적 쏜다 [편파프리뷰]

기사입력 2022.10.17 14: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가을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KT 위즈에 1차전 패배는 아쉽고 뼈아팠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타선이 뒤늦게나마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점.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과 강백호의 동점 적시타 등 중심타자들이 타격감을 되찾은 것은 아직 시리즈가 많이 남아있는 KT엔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KT는 전날 0-4를 4-4로 만들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8회말 뒷문이 무너지면서 뼈아픈 4-8 패배를 당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1%. 12.9%의 확률을 뚫어야 하는 KT로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KT는 전날에도 불리한 분위기를 극복한 기억이 있다. 선발 안우진에게 6회까지 0-4로 끌려가던 KT는 7회말 박병호의 홈런과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 8회 알포드의 볼넷과 박병호의 안타, 강백호의 적시타를 묶어 동점 드라마를 만들었다. 중심 타선의 부활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고 몸소 체험했다는 점은 KT로선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가을남자’로 거듭난 심우준이 이끄는 하위 타선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5타수 6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심우준은 올해 와일드카드에서 3타수 2안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2차전 선발 상대도 올 시즌 심우준이 4타수 2안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에릭 요키시라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KT 타선은 올 시즌 요키시에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44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심우준을 비롯해 김준태(3타수 2안타), 배정대(6타수 2안타) 등 올 시즌 요키시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하위 타자들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1차전서 살아난 중심타선의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마운드에서도 희망요소가 있다. KT에도 키움을 상대로 0점대 ERA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가 있다.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웨스 벤자민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나와 2승 무패 ERA 0.78(23이닝 2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는 KBO 첫 무대라 3이닝만 소화해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세 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심지어 두 경기에선 7이닝 이상을 소화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뒷문 마운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KT지만, 벤자민이 좋은 기억을 이어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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