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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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임세미 "유부녀 연기, 미혼처럼 안 보인단 반응 좋았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2.10.13 08:28 / 기사수정 2022.10.13 08: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에서 a저씨(권상우 분)의 영혼의 파트너, 아내로 분한 배우 임세미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을 돕는다.

임세미는 “OTT 드라마가 처음이어서 어디서 반응을 볼 수 있지 했는데 사람들에게 위로 됐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내 얘기라고, 점점 울었다더라. 다들 많이 공감하고 힐링된다는 얘기를 해줬다"라며 미소 지었다.

임세미가 출연한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가 원작이며 지난 2일, 9일 차례로 공개됐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어요. 아내 입장에서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위로해주면 좋겠다, 나여도 위로받고 싶다, 이런 순간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나겠다’ 하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연출님부터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남성분들이 많아서 이만큼 (머리가 벗겨지고) 병원을 몇 달 다녔고 하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질감이 들거나 이해 안 간 부분은 없던 것 같아요. 비단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겪을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전세대출, 탈모, 또 여자는 발기부전인 건 아니지만 성욕에 대한 궁금증이나 고민이 있으니 공감하면서 잘 찍을 수 있었어요.”



인기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아내는 현실 어택을 제대로 맞고 울적해진 ‘a저씨’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통 큰 인물이다. 남편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급발진 분노로 응징하기도 하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다.

“착해요. 더 화를 내야 하지 않을까, 정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어떻게 준비하지 했어요. 신혼부부나 육아하는 친구들 집에 가서 부부가 어떤 대화를 하나 봤는데 미진이 같은 아내는 만나기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현실의 이야기지만 판타지 요소가 미진에게 보였던 게 아닐까 해요. 한편으로는 자기 아내가 그렇다고 말한 감독님도 있었어요.”

미혼인 임세미의 유부녀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그는 “결혼 안 한 사람 같다는 얘기를 듣지 않아 좋았다”며 끄덕였다.

“처음에는 너무 재밌었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울면서 봤다고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너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역할로 잘 보였다는 거니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결혼 안 한 사람 같다는 얘기를 듣지 않았다는 게 좋았죠. 너 같은 아내를 얻고 싶다거나, 결혼한 친구들이 난 저러지 않는다고 얘기해 줬는데 그런 반응들이 재밌었어요. '시즌2는 왜 없냐고, 7, 8부는 없냐' 하는 분들이 많아 재밌고 감사해요.”



극 중 a저씨와 아내는 아파트 청약을 두고 전전긍긍한다. 실제 임세미도 꾸준히 청약에 도전하고 있단다.

“항상 되지 않지만 꾸준히 넣고 있어요. 공부한다고 해봤는데 제 취향에 안 맞는 거예요. 10년 묵히는 거로. (웃음) 청약 얘기가 나올 때 공감했고 파이어족이나 스타트업 청년들, 신생 회사 루시도 이야기도 많이 공감 갔어요. '살려고 다니는 것이지 좋아서 다니는 게 아니'라는 대사를 들으며 좋아서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상우와 첫 호흡에서 부부 연기를 맞춘 그는 이질감 없는 케미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쌍절곤을 갖고 선배님 연기를 따라 하던 분들이 많잖아요. ‘권상우 대박이네, 인생 캐릭터네. 실제로도 그래?’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워낙 대선배님이잖아요. 나이 차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선배님과 호흡을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워낙 베테랑이고 선배님이어서 처음 만나고 잘 따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성동일, 권상우 선배님, 김정훈 감독님 세분의 호흡이 가족같이 잘 어우러졌어요. 내가 너무 좋은 현장에 있구나 했죠. 결혼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너무 가짜같이 연기하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잘 이끌어주셨어요.”



‘위기의 X'를 통해 코미디 연기를 소화한 임세미는 "처음으로 현실적인 일상의 코미디를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코미디를 해도 쉬어가는 포인트로 환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 과장한다든지, 있지 않을법한 이야기를 풀었어요. 그런데 ‘위기의 X’를 하면서는 코미디 틀이 깨진 느낌이었어요. 악역이나 누굴 못되게 하는 역할이 아닌 편을 들어주는 모습이 제게 좋은 에너지를 준 것 같아요.”

권상우 덕분에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코미디 연기를 하는 법을 깨달았단다.

“코미디를 잘해야 연기를 잘하는 거로 생각하거든요. 코미디를 할 줄 알아야 다른 감정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아요. 권상우 선배님은 달랐던 것 같아요. 코미디는 이런 거구나 했어요. 웃기려고 더 많이 과장해서 표현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 있을법한 감정을 마주해 당한 당사자를 보고 웃게 하는 게 코미디라는 걸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알게 됐거든요. 선배님이 그래서 오랫동안 좋은 작품을 하고 계시는구나 하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봤어요."

사진= 웨이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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