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10
연예

서하준 "논란 얽매이지 않아,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2.10.11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의 124회라는 긴 장정을 마무리했다. 주인공 우지환 역을 맡아 고군분투한 배우 서하준은 “긴 호흡의 드라마를 몇 번 해 익숙해질만 한데도 끝날 때는 항상 아쉽더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비밀의 집’을 처음 할 때 감회가 새로웠어요. MBC에서 좋은 추억이 많거든요. 일일 이 시간대에 방송한 ‘오로라 공주’로 데뷔했는데 성과가 좋았어요. ‘옥중화’도 정말 애정하는 작품이자 이병훈 국장님이 만든 영광스러운 작품이었죠. 다시 MBC 드라마를 하게 돼 감회가 색달랐어요.”

'비밀의 집'에서 빌런 함숙진(이승연 분)은 우지환(서하준)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하려 했으나 아들 남태형(정헌)이 우지환의 차를 타고 달아나면서 남태형이 사망했다. 함숙진은 무기징역을 받았고 우지환이 키운 누나(윤아정)의 딸이자 남태형의 친딸 솔이(박예린)는 남태형의 간을 이식받았다. 우지환은 백주홍(이영은)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일일드라마는 배우들도 대본을 기다리는 입장이어서 저희도 (내용이) 궁금했어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이다가 늦게 터졌다고 볼 수 있는데 사건 하나를 중심에 두고 풀어가니 그런 것 같아요.

크게 보면 원하던 결말이긴 해요. 다시 행복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와요. 다만 어머니를 조금 더 늦게 화끈하게 찾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는 맡은 역할에서 한 회, 한 회 스토리만 바라보지만 작가님께서는 드라마 안의 세상을 바라보는 분이어서 그렇게 쓴 이유가 있으셨을 거예요.

배우로는 아쉽긴 하죠. 어머니 경선 역의 선배님(윤복인)과 더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지환이란 친구가 어머니, 누나를 잃고 나서 연기할 가족이 없으니 배우로서 세트나 야외 촬영 때 외롭더라고요. 솔이는 마지막까지 제 딸처럼 생각했어요.“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수저 변호사 우지환이 함숙진 남태형 모자의 악행을 응징하기 위해 각성,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복수의 과정을 그렸다.

“가정사를 진하게 다룬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뒤 이 작품을 하게 됐어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을 때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나 남은 혈육인 친누나마저도 불의의 사고로 잃었는데 알고 보니 어머니 실종과 관련 있고 얽히고설킨 가정사가 있어 끌렸어요. (배우 윤아정이) 쌍둥이로 다시 등장할 줄은 저희도 몰랐어요”

우지환은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변호사로 머리 좋고 위트 있고 가족 사랑이 남달랐다. 비뚤어진 가족애에 맞서 싸우는 끈기와 정의로움도 지녔다.

“처음에는 완벽한 캐릭터여서 부담 아닌 부담이 됐어요. 자격증도 몇십 개 갖고 있고요. 너무 완벽하게 그려주셔서 감사한데 부담감이 들었었죠. 저와는 완전 반대 아닐까요. (웃음) 너무 완벽한 캐릭터여서 두뇌도 명석하고 모든 것에 빠지지 않고 액션도 잘하더라고요.“ 

우지환은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주홍(이영은)을 두고 함숙진 딸 태희(강별)과 결혼했다. 우지환은 남흥식 회장의 친손자였다. 친부의 죽음과 어머니의 실종, 누나가 당한 일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면서 다양한 위기를 겪었다.

“감정 소모는 중후반까지는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사건을 모르고 외부에서 사건이 다가오거든요. 제가 직접 발견하고 고뇌하고 슬퍼하는 부분은 어머니를 잃어버릴 때와 누나의 주검을 직접적 발견했을 때예요. 그 이후의 사건의 실마리는 제가 직접적으로 찾는다기보다는 3자에 의해 다가오는 스토리가 많았어요. 이게 뭐지 하는 의문점이 많았는데 후반에 확 풀리다 보니 이때는 감정 소모가 조금 있었어요. 중간에는 사건을 풀어가야 하니 감정보다는 체력 소모가 더 크더라고요.”



서하준은 과거 논란 후 활동을 중단했다 SBS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로 3년 만에 컴백했다. 이어 ‘불새 2020’, ‘비밀의 집’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한 상태다.

“오히려 얽매여 있으면 좋은 연기를 못 보여드릴 거란 생각 때문에 얽매이지 않아요. 전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팬들도 있고 제 가족도 있고 제가 지켜야 하는 현장도 있어요. 회사 식구들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여기에 얽매이면 저뿐만 아니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아닌 것 같아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낫지 위로 받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서하준은 “작품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바랐다.

“너무 자주 나오면 카멜레온처럼 바뀌지 않는 이상 지루할 수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일을 안 하면 그건 제 욕심이 허락 못하고 그 접점을 잘 찾아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게 전성기인지, 무엇이 배우로서의 전성기인지, 사람의 전성기인지 헷갈려요. 일을 많이 하는 게 저에게는 좋은 전성기인 것 같아요. 재밌는 작품으로 많이 자주 찾아뵙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블레스이엔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