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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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신 감독 "좋은 배우 송강호…칸 주연상, 너무 늦게 인정 받았다" [BIFF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0.10 16: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홍콩 진가신 감독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아 한국의 배우와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계획 중인 아시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귀띔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만난 진가신 감독은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한국에 오랜만에 왔다. 8년 만이다"라면서 "지난 며칠 동안 저희 팀 사람들과 함께 미팅을 소화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인사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영화 '첨밀밀'(1997)로 유명한 진가신 감독은 2001년 개봉한 국내 영화 '봄날은 간다' 제작에 함께 하기도 했다. 1962년생으로 1991년 영화 '쌍성고사' 감독으로 데뷔 후 최근까지도 '라스트 레터'(2021) 제작, 지난 해 개봉한 '커피 오어 티' 기획 등 꾸준히 영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자신이 설립한 제작사 체인징픽처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중인 소식을 전하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리는 '필름메이커스 토크: 진가신과의 대화'에 참석해 영화 팬들을 만난다. 




"그 사이 부산이 많이 변했더라"고 다시 말문을 연 진가신 감독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던 것 같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는데, 부산역에서 보니 고층건물들이 많이 생겼더라"고 놀라워했다. 

지난 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D.P.'를 통해 부산의 모습을 살짝 엿봤다고 말한 진가신 감독은 "내가 알고 있던 부산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웃음 지으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좋은 기억을들 많이 갖고 있다. 예전에는 남포동처럼 영화제와 관련된 행사들이 나뉘어져서 많이 열렸었다. 행인들만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에 있던 삼계탕 집을 갔던 기억도 있다"고 떠올렸다.

'체인징픽처스의 밤' 파티를 열어 다양한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다고 전한 진가신 감독은 "파티를 열고 오랜 동료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15년 동안 못 봤던 분들도 만났다. 저희 세대의 필름메이커들이다"고 다시 웃으며 "다시 만나서 너무 좋고 또 반가웠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에 저희가 작업했던 방식과 젊은 세대의 필름메이커들이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연히 일하는 방식도 다르고 다루는 주제도 다르고, 연령대도 다르다보니 스토리 텔링을 하는 대상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다른 모습을 확인하며 흥미로움을 느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안에서 이 영화 산업 자체가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 중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눈여겨 보는 배우로는 송강호와 전도연을 꼽았다.

진가신 감독은 "한국에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다"면서 "전도연 배우는 제가 예전부터 워낙 팬이었다. 그리고 송강호 배우는 파티에서 직접 만나 얘기도 나눴는데, 제가 '쉬리'부터 '살인의 추억'까지 오래 전부터 작품을 보고 있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20년 만에 드디어 칸에서 수상한 것은 너무 늦게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했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국 배우, 작품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진가신 감독은 "제가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제약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제게는 이 작업도 하나의 위시리스트로 남아있다. 제가 한국 배우 분들을 정말 좋아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대본 중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일부는 한국과 홍콩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쪽에서도 같이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체인징픽쳐스,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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