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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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故장진영·故김주혁과 연기…'배우 해야겠다' 생각한 계기" (종합)[BIFF 2022]

기사입력 2022.10.08 1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한지민이 배우 활동을 이어 온 19년을 돌아보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지민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지민을 시작으로 강동원, 하정우, 이영애가 참여해 연기에 대한 생각,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 명장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지민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욘더'로 부산을 찾았다. 

관객과의 대화(GV), 오픈토크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해 온 한지민은 이 자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부산에 내려와서 '욘더'라는 작품으로 관객 분들과 오랜만에 대면하게 됐다. 객석이 비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주말에 너무 소중한 시간에 이렇게 저를 만나러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9년차가 됐다고 말한 한지민은 "어릴 때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하던 시절이었고, 잡지 모델이나 TV 광고로 시작을 했는데 '올인'(2003)이라는 드라마에 송혜교 선배님의 어린 시절로 데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때는 이미지적인 캐스팅을 하신 것이다. 그 역할을 성취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저는 배우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때였고 뭘 잘 모를 때여서, 욕심이 없다 보니까 긴장도 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올인'은 2회 분량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연습했었다. 그러다가 그 해에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좋은사람'이라는 드라마로 덜컥 주연이 된 것이다. 그 때는 너무 무지했었고, 연습도 안 돼 있던 제게 과분한 역할이라 생각해서 정말 선배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그때 그만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결정적인 마음을 먹게 된 계기로는 2005년 개봉한 故장진영, 故김주혁 주연의 '청연'을 꼽았다.

한지민은 "지금은 하늘에 계신 장진영 선배님, 김주혁 선배님이 주인공이셨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에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씻을 시기도 없이 촬영했고, 영화는 한 컷 한 컷 굉장히 공들여서 찍는 것이 느껴졌었다. 감독님께서 욕심을 많이 내주셔서 캐릭터의 감정선을 이끌어주셨고 또 디렉션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 떄 장진영 선배님에게 모스부호로 통신하는 슬픈 신이 있었는데 '해냈다'는 쾌감이 들더라"고 말했다.

"'청연'이 준 좋은 기억 때문에, 연기를 계속 하고 싶었다"고 전한 한지민은 "30대 당시에는 더 많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사실 정말 여자들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았다.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었는데 그런 생각, 고민을 한 이후 '밀정', '그것만이 내 세상'처럼 역할이 작더라도 안 해 본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018년 개봉해 한지민에게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미쓰백' 이야기도 전했다.

'미쓰백'에서 한지민은 거친 피부는 물론, 탈색된 헤어스타일과 짙은 립스틱까지 전에 없던 얼굴과 함께 복잡한 삶을 살아온 상아의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새벽에 읽었다. 기존과 다른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내가 하긴 버거울 것 같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바로 새벽에 회사에 전화를 하고 싶을만큼 끌렸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뭔가 확 불타오르는 것처럼 시작을 했다가, 2016년에 촬영을 했는데 개봉을 못하고 있어 죄송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2018년에 개봉하게 됐다. 영화가 공개되는 언론시사회 전날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기자 분들이 써주시는 리뷰를 보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놀랐었다. '미쓰백'을 통해서는 어떤 큰 산을 마주해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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