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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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팬 만남' 이제훈, 큰절 인사 "내 존재의 이유" [Greetings to you③]

기사입력 2022.09.20 14: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3년 만에 열린 국내 팬미팅에서 팬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과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제훈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22 이제훈 팬미팅 'Greetings to you''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오후 2시와 6시, 총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국내 팬미팅은 지난 2019년 11월 열렸던 팬미팅 이후 3년 만이다. 

이제훈은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지 못했던 지난 3년 동안 영화 '사냥의 시간'과 도굴', 드라마 '모범택시',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까지 쉴 틈 없는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7월 태국 팬미팅에 이어 드디어 국내 팬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한 이제훈은 이런 마음을 담아 팬미팅의 타이틀도 'Greetings to you'라고 정했다고 귀띔하며 "진짜 2~3년의 이 시간이 저는 너무 답답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언제쯤 이렇게 팬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공연할 수 있다는 시점이 왔을 때 바로 공연장을 잡고 박경림 선배님께도 바로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MC 박경림도 "정말 가수 분들보다 더 빨리 공연장을 잡고, 6개월 전에 연락을 주셨다"고 웃으며 "6개월 뒤의 제 스케줄은 전혀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저도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왔다"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이제훈은 객석을 향해 "제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소리 한 번 질러볼까요?"라고 함성을 유도했고, 팬들의 환호성에 "이제 느꼈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오늘 공연장에 오면서 멋진 모습으로 화답을 해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오는 길이 너무 떨렸다. 저 멋진가요? 3년만에 보는데 많이 늙진 않았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1984년생으로 올해 39세인 이제훈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 배우이기도 하다. "안 늙었다"는 환호성에 뿌듯한 미소를 지은 이제훈은 "여러분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어진 토크 와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쓰고 본심을 알아보는 뇌파 게임, 미니카에 탑승 후 무대 위에서의 안전운전과 주차, 깻잎 논쟁과 새우 논쟁 등 다양한 코너와 이야기 주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이제훈은 "항상 작품 속에서 제가 무언가를 하게 됐을 때 그 배움을 굉장히 갈망하고 몰입해서 습득하려고 한다"며 "만약 아이돌 역할을 맡는다면 정말 센터를 담당할 수 있도록 엔딩 표정까지 끝내주게 연습할 것이다"라면서 웃었다.

박경림은 "아이돌 역할을 맡기 전에 우리가 그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댄스를 유도했고, 이제훈은 열정적으로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댄스를 추며 아이돌 엔딩 포즈까지 도전했다.

이어 "관절에 무리가 갈 줄 알았는데 아직 괜찮은 것 같다"고 넉살을 부리며 "아직은 무릎이 성하니까 내년에는 댄스곡을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다. 2023년 팬미팅 첫번째 곡은 댄스곡이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팬미팅에서는 팬들이 우체통에 직접 이제훈을 향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적어 보냈고, 이제훈은 팬들의 정성이 담긴 손편지를 읽으면서 MBTI, 최근에 배달시켜 먹은 음식 등 TMI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을 이어갔다. 편지가 채택된 팬을 향해서는 직접 자리 가까이로 다가가 무릎을 구부리고 인사를 건네는 등 다정한 면모도 내비쳤다.

마지막 편지의 주인공인 팬은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이제훈은 "오래오래 건강하도록 하겠다"고 감격하며 "팬 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를 다 읽는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의 생존가치라고 해야 할까, 존재의 이유를 느낀다. 어떻게 보면 착각일 수도 있는데, 그 진심을 담아서 써 주신 글들을 통해서 저는 정말 힘을 많이 내고, 또 그 힘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를 해나가려 한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또 "제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달라. 피드백을 받아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여러분은 건강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전하면서 "이 마음을 가득 담아서 여러분께 절을 하고 싶다"며 큰절을 해 박수를 받았다.



팬미팅 말미에는 직접 손편지를 쓰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훈은 "저는 열심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울고 웃고, 여러분께 희노애락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저의 연기와 저의 작품을 봐 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참 행운인 사람이다. 저의 세상과 세계를 이해해주고 조건 없는 사랑을 준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바라는 것은 다른 것이 없다. 여러분의 건강이다. 진짜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제가 대신 아파줄 수 없지 않나. 그리고 여러분이 건강해야 저를 바라봐주고 제가 이야기하는 이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정직하고 성실하고 거짓됨 없이, 여러분이 '이제훈 저 친구는 신뢰할 수 있어'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니 여러분은 진심으로 건강만 해달라.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작은 희망과 행복이 돼 줄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진심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지난 해 6월 매니지먼트 컴퍼니온을 설립하며 독립,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제훈은 연기 외의 일상이 단조로운 편이라고 고백하며 "재미없는 삶일 수 있는데, 그 안에서 다양한 삶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독립을 하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여러분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 꿈이 객석이 있는 극장을 만들어 같이 영화를 보고, 음식도 시켜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사업적으로 수익이 크지는 않겠지만 제가 그런 것들을 통해 영화, 영상 매체에 대한 꿈을 키워왔기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꿈이 생기게 되더라.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이룰 것이니까, 오셔서 많이 즐겨달라"고 미리 알리기도 했다.

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독립을 해서 혼자 매니지먼트를 운영해왔다.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의 롤이 제일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해보고 싶었기에 그간 단편영화 제작도 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있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많이 인사드릴테니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엔딩곡으로 팀의 '사랑합니다'를 열창하면서 팬미팅을 마친 이제훈은 직접 출구로 걸음을 옮겨 팬들을 배웅하며 보다 가까이에서의 소통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영화 '탈주' 촬영을 마무리한 이제훈은 당분간 '모범택시2' 촬영에 열중할 예정이다.

사진 = 컴퍼니온, 넷플릭스, 왓챠,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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