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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외칠 때 눈물 왈칵…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종합]

기사입력 2022.09.20 08:00 / 기사수정 2022.09.20 10:3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에 나서는 소감과 첫 녹화에서 느꼈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경정공원 광장에서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 김신영과 김상미 CP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첫 방송 이후 42년간 매주 일요일을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1950년대 라디오 노래자랑을 거쳐 1980년 11월 9일 첫 정규 편성이 됐다. 초대 MC 이한필을 시작으로 이상용, 고광수 아나운서, 최선규 아나운서 등을 거쳐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간 단일프로그램 사상 최장수 MC로 故 송해가 진행을 맡았다. 

故 송해의 뒤를 잇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에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발탁됐다.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은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트로트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만능엔터테이너다. 예상을 깬 깜짝 캐스팅이지만 동시에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는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이날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故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은 한국 예능의 큰 슬픔이다. 후속 MC를 선정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전국노래자랑' 새 MC는) 저희 제작진을 넘어 KBS 전체의 큰 숙제였다. 훌륭한 후보들이 많았지만 심사숙고한 끝에 오랫동안 라디오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친화적이고, 희극인으로서 울고 웃을 수 있는 김신영 씨가 최적의 얼굴이라고 판단했다"고 김신영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MC 발표 이후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다. 이 모든 건 신영 씨가 그 분야에서 열심히 애써온 덕분이 아닐까 싶다. 저희가 의외의 선택을 했다고 하는데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꼭 맞는 선택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故 송해 별세 이후) 묵묵히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오신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아나운서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상미 CP는 김신영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 살아생전부터 후임 이야기를 해왔다. 구체적이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MC에 어울릴 것인지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많았다. 김신영 씨는 라디오를 10년째 진행하고 있지 않나. 사실 '전국노래자랑' 스케줄이 극악무도하다. 온 국민을 만나러 가다 보니 대부분 지역 스케줄이고 야외공연이다. 날씨 영향을 받아서 한여름, 한겨울에는 녹화를 못한다. 하루에 두 번씩 지방 스케줄을 빼야 하고 없을 때도 있다. 이 스케줄을 맞추고 오래해 줄 수 있는 MC를 원했다. 라디오 스케줄이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변함없이 10년간 진행해왔다는 건 김신영 씨가 누구보다 성실하다는 것 아닐까. 또한 김신영 씨가 유머 코드를 보면 식당 아주머니, 빠지 아저씨 등 굉장히 서민들과 가깝다. 그런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봤다. '전국노래자랑' MC로 적격이겠다 싶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신영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전국노래자랑'이 있었다. 또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늘 할머니 곁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봤고, 6살 때는 아버지와 출연한 적도 있었다. 훌륭한 (후보)분들이 많았는데 (MC를 맡게 돼) 너무 큰 영광이다. 저는 후보 제의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 예쁘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첫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마친 소회도 전했다. '대구 달서구 편'은 녹화는 먼저했지만 '경기도 하남시 편' 이후에 방송된다. 

김신영은 "더듬거리기도 하고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다. 대구 첫 녹화에서 '일요일의 막내딸'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족하더라도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배우고 노력하면서 많은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운을 뗐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대구 첫 녹화 후기에 대해서는 "즉흥적으로 나온 것들이 많다. (아이에게 용돈을 준 건) 이모가 조카에게 용돈 주듯이 줬다"며 "지갑을 열어봤는데 딱 오만 원이 있더라. 만 원이 있을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녹화는 늘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대구 달서구 녹화에서) 제가 '전국'을 외치는데 동시에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 했다. '노래자랑'으로 화답해 주시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태어나서 가장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데뷔 때보다 더 떨렸다. 대기실에서 지인분이 찍어준 영상을 보는데 저를 비롯해 송(은이) 대표님 모두가 울었다. 감사함, 벅차오름, 떨림 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김신영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다들 '내가 속보로 봐야겠냐"라며 놀라 하셨다. KBS 사장님께서 '연중라이브'에서 저를 언급해 주셨는데 그게 우리집에서 최고의 이슈이자 자랑거리였다. 또 가족도 가족이지만 전유성 교수님도 연락을 주셨다. '신영아 때로는 져주기도 하고 밀면 넘어지기도 해야 해. 다 받아치지 말고 져줄 수 있는 용기를 배워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복도에서 한 걸음마다 '축하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가 사는 아파트도 털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31층 주민분이 계시는데 예전에는 '피곤하시죠, 잘 지내시죠'라고 인사만 주고받았는데 이번에는 '영광입니다. 앞으로 많은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달라'라고 하시더라. 이웃의 정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제가 많이 배우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데뷔 편인 '경기도 하남시 편'은 오는 10월 16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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