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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th] 다시 만난 소녀시대의 세계 [2007vs2022③]

기사입력 2022.09.22 12:10 / 기사수정 2022.09.26 10:34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창간해인 2007년, 그리고 2022년 현재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추억의 드라마와 예능들을 되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의 창간 연도인 2007년은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역사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소녀시대는 어떻게 15년의 세월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걸그룹 교과서’가 될 수 있었는지, 2022년 현재 다시 만난 소녀시대는 그때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살펴봤다.

소녀시대는 2007년 8월, 멤버 전원이 10대일 때 데뷔했다.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벅찬 희망을 노래했던 이들은 밝고 건강한 소녀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어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조금 더 영하고 명랑하게 리메이크해 선보였고, ‘키싱유(Kissing You)’ 등의 후속 활동까지 데뷔 때의 콘셉트를 유지했다.

2009년 소녀시대 신드롬의 시작이었던 ‘지(Gee)’부터 소녀시대는 자신들의 세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꾀했다. 단순히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을 넘어 국민적 사랑을 받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중독성 강한 후크송인 ‘지’는 당시 KBS 2TV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무대 의상이던 스키니진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국민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소녀시대는 이어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Run Devil Run)’, ‘훗(Hoot)’, ‘더 보이즈(The Boys)’,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까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콘셉트 변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탄탄한 팬덤까지 구축해 음원은 물론 음반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당시 여성그룹으로서는 쉽지 않았던 월드 투어까지 해냈다.

소녀시대는 아이돌 그룹이 넘기 힘들다는 ‘마의 7년’을 거뜬히 넘긴 2015년부터는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리했다. 당시 발매한 ‘파티(Party)’와 ‘라이언 하트(Lion Heart)’는 물론, 2017년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와 ‘올 나이트(All Night)’에서 역시 기존 보여주던 모습보다는 한결 힘을 뺀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주년 활동을 기점으로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지만, 소녀시대는 팀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멤버들은 꾸준히 데뷔일에 맞춰 모임을 가지면서 재결합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10년간 자리를 지킨 소녀시대 덕에, 이들의 노래와 활동은 함께 자란 세대들에게도 추억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2016년 이화여대 시위 당시 경찰이 투입됐을 때 학생들이 함께 부른 것이 화제가 된 이후 여러 시위에 사용되기도 했다. 대중의 마음을 위로해준다는 이유 하나로, 모두 함께 따라 부르면서 ‘다시 만난 세계’에는 새로운 의미와 서사가 입혀졌다.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와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까지. 소녀시대만이 갖고 있는 힘에 더해 데뷔 초부터 꾸준히 해왔던 개인 활동까지 활발히 진행되면서 멤버 각자의 영향력까지 갖췄다. 이미 걸그룹으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소녀시대는 그런 개개인이 뭉쳐 5년 만에 다시 한번 소녀시대를 소환해냈다. 

소속사가 달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녀시대는 그 시절과 지금의 달라진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 만난 세계’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15주년 앨범 타이틀곡 ‘포에버 원(FOREVER 1)’은 데뷔곡을 만든 켄지에게 의뢰해, ‘다시 만난 세계’의 코드를 넣는 등 이스터에그(작품 속에 숨겨놓은 메시지)를 포함했다.

정규 7집 앨범 기자간담회 당시 수영은 “‘다시 만난 세계’ 가사가 주는 의미가, 당시엔 멋모르고 에너지 넘치게 불렀던 곡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의미로 해석이 되는 곡이 됐다”며 “제2의 ‘다시 만난 세계’처럼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하기도. 콘셉트는 달라졌지만, 음악 스타일은 변화와 친숙함을 동시에 가져가는 영리함으로 소녀시대는 다시 한번 대중의 마음에 진한 추억을 남겼다. 

전원 10대에 데뷔해 이제는 모두 30대가 됐지만, 여전히 소녀시대는 ‘꿈의 공연장’이라는 서울 KSPO DOME 팬미팅을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지닌 그룹이다. 화려하게 15주년 축제를 마무리하면서 또 한 번 ‘걸그룹 교과서’ 다운 역사를 써낸 소녀시대는 ‘소녀들이 평정할 시대가 왔다’라는 의미를 지닌 팀명을 계속해서 증명 중이다. 정답 없는 ‘소녀다움’의 한계를 스스로 깨고, 마의 7년을 넘어, 소속사가 달라도 멋지게 뭉쳐 빛을 내고 있는 소녀시대의 걸음걸음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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